일본의 국화(國花 나라꽃)가 벚꽃이 아니고 일본 국화는 법적으로 정한 것이 없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칠곡신문이 외교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주일본국대한민국대사관은 "일본의 경우 공식적으로 법률로써 정해진 국화는 없다. 일반적으로 벚꽃이 국화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아 동전이나 우표 등에 사용되어 왔으며 황실의 경우 국화(나라꽃 국화가 아니라 주로 가을에 피는 菊花)를 문양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 왔다. 그러나 법적으로는 벚꽃과 국화꽃 모두 일본의 국화로 지정되어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위키백과에 나라꽃을 검색하면 일본 국화는 벚꽃이라고 나오고, 문화원형백과에도 일본 국화가 벚꽃으로 기록돼 있다. 그렇다면 네티즌들이 믿고 찾는 이들 백과사전에도 잘못된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다수 한국인이나 일부 일본인 등이 일본 국화(國花)가 벚꽃이나 국화(菊花)로 잘못 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사한 벚꽃의 아름다움도 있겠지만 이보다 한꺼번에 활짝 피었다가 한꺼번에 확 지는 벚꽃의 화끈하고 깨끗한 모습이 일본인들 성격에 맞고, 이를 대부분 좋아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국민들에게 국가를 위한 전쟁에서 벚꽃처럼 확 피었다 확 사라지라는 뜻에서 벚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벚나무의 원산지는 제주 한라산으로 에도시대에 일본에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이 정설로 통하고 있다. 좌우간 일본에는 국화(國花)는 없지만 황실(皇室)을 상징하는 꽃으로 국화(菊花)가 있다. 美연방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한 일본 대사관 등에서 황금색의 국화(菊花) 문양이나 국화(菊花)를 흔히 볼 수 있다. 요컨데 일본은 국화(國花)가 없으면서 국화(國花)처럼 사용하는 꽃 문장(紋章)으로 일본 황실의 상징인 국화(菊花)가 있을 뿐이다. 천황(일본과 국민통합의 상징이며, 일정 부분의 외교 관계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지위)과 황족의 총칭, 황실의 상징인 국화 16개 무늬는 그래서 개인적으로 금기시돼 있다. 다만 일본 여권 등에는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이 일제강점기나 이후에 국화(國花)와 국화 문양을 찬양하거나 사용하면 친일로 몰릴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일제 말기 징병을 종용하는 글과 친일시를 발표하는 등 친일행각을 했다는 미당 서정주 시인의 `국화(菊花) 옆에서`라는 시(詩)도 친일코드가 숨겨져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애송시 `국화(菊花) 옆에서`를 다음과 같이 친일코드로 해석하면 우리의 누님들이 서운해할까? 가을국화라는 사물과 젊음의 방황을 지나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인생을 관조하는 누님(40대의 원숙미)의 모습을 오버랩(overlap) 시켜 인생의 기다림과 인내의 미학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시라는 통상적인 해석과는 달리 일본이나 일본 황실(국화꽃으로 상징)이 오랜 시련을 극복하고 이제는 평안한 관조의 경지에 도달하고 있다는 친일(親日)의 코드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라고 보는 평론가도 있다. 이보다 뿌리가 방해가 되고 공사편의 위해 모진 역사를 꽃피웠던 왜관 캠프케럴 미군부대 후문 일대의 벚나무들을 지난해 5월 송두리째 베어 버린 지역의 부끄러운 사건을 상당수 군민들은 올해 벚꽃이 필 때면 다시 떠올릴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