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 대한민국, 동존상잔 비극의 현장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평화와 문화의 대축제인 제2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의 일환으로 `2014 낙동강아리랑제`가 2014년 9월 26일 오후 6시 대축전 개최장소인 칠곡보 생태공원에서 열렸다.
경상북도와 칠곡군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지역신문협회 회원사인 칠곡신문사와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추진위원회(위원장 장인희) 공동주관으로 개최된 2014 낙동강아리랑제는 `자유의 강 건너 평화의 바다로!`라는 기치를 걸고 3막으로 구성됐다.
2막 에서는 경산오페라단(예술감독 이현석)의 악극 아리랑 `오! 낙동강`이 무대에 올려졌다. 이 악극은 폭파되는 낙동강다리에서 벌어지는 북한군 연인과 학도병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을 신파극(변사 손성호)으로 다뤄 갈채를 받았다.
또 `낙동강아리랑`(노래 김차경)을 장윤정의 `초혼`, 조용필의 `못찾겠다 꾀꼬리` `고추잠자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드신 김순곤 선생님께 맡겨 이번에 처음 노래로 발표, 주목받았다.
칠곡신문 이성원 편집국장은 "다른 지방에는 아리랑이 많은데 고대부터 조선시대를 거쳐 근대까지 `소금배`와 `나루터`로 상징되는 무역과 물류의 중심 수로 역할을 해오면서 상인들과 백성들의 온갖 애환이 서려 있는 낙동강에 아리랑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낙동강아리랑` 곡을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6·25전쟁 당시 낙동강철교를 폭파하고 이 다리를 중심으로 세계 전투사에 전무후무한 B29기 98대가 융단폭격을 가한 역사의 현장이요,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에 대한 소중한 역사적 인식을 드높이고 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흐르고 있는 이 강을 특유의 `아리랑`을 만들어 영원히 이를 계승·발전시키고자 `낙동강아리랑`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이국장은 덧붙였다.
3막 에서는 한국국악협회 칠곡지부 이연숙 지부장과 회원들이 나와 `칠곡아리랑`(작사 이연숙) 노래-공연이 이어졌다. 이 지부장은 "여러 지방에 특색있는 아리랑이 있는데 칠곡에는 아리랑이 없어 김칠두 작곡으로 새롭게 칠곡아리랑을 만들었다"며 "가사의 내용은 호국과 평화을 담았고 칠곡의 역사와 유래를 바탕으로 태평성대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