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입지조건이 갖춰진 칠곡군을 `찾아와 머물고 가는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패러글라이딩 등 각종 레포츠 시설을 적극 설치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레저스포츠는 자연과 함께하는 레포츠와 조형물에서 이뤄지는 레포츠가 있다. 칠곡군은 낙동강과 인접한 야산 등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입지조건이 갖춰져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자연 속에 레저는 타지역에 비해 미진한 실정이다. 또 조형물 속의 레저는 많은 예산이 필요한 관계로 대도시보다 조건이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칠곡군이 지난해에 이어 오는 11월까지 칠곡보와 이어지는 경호천 둑과 북삼 보손·어로리, 약목 남계리 등 총33㎞의 산악자전거 코스를 조성할 계획이어서 칠곡군 전역의 자전거 투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은 환영받을 만하다. 레포츠는 육상레저스포츠, 수상레저스포츠, 항공레저스포츠 등 3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육상레저는 자전거도로와 산악자전거, 축구, 테니스 등이 있고, 수상레저는 낙동강의 풍부한 자원을 이용하는 선진국형 수상스키, 윈드서핑, 패러세일링, 카누·카약, 조정 등이 있다. 상당수 지방자치단체들이 4대강 공사 후 수상레저시설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낙동강이 가까이에서 흐르고 있는 칠곡군도 이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항공레저는 레포츠의 꽃이라 하는 패러글라이딩과 경비행기가 있다. 패러글라이딩은 왜관읍 석전·아곡리와 석적읍 중지리 경계에 있는 자고산은 지리적 여건이 서-북서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 북서 편서풍 지대에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이곳은 4계절 내내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고산 바로 아래 영남의 젖줄로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 및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호국의다리, 왜관철교, 칠곡보, 낙동강호국평화공원(내년 5월 준공예정) 위를 새처럼 날아다니는 패러글라이더의 꿈을 충족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륙장은 자고산 정상 팔각정 옆 능선의 좁은 공간이면 충분하고, 낙동강 둔치 전역이 착륙장으로 이용될 수 있다. 사단법인 한국패러글라이딩협회 전문요원들은 지난달 19일 이곳 현지 답사 후 전국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춘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단지 기존의 등산로를 따라 임도를 개설하면 호국평화공원을 중심으로 낙동강의 푸른 꿈을 저 창공에 펼칠 수 있어 전국에서 동호인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다할 관광자원과 레저시설이 없는 칠곡군을 찾아오는 기회가 확보되는 셈이다.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을 자랑하는 칠곡군은 접근성이 용이한 것을 비롯해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요즘 주말이 되면 1박2일 코스로 충북 단양군을 찾는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많다. 그러나 단양은 비행 전문가라 할 수 있는 파일럿만 즐기는 곳이지만, 칠곡군에 이 시설이 들어서면 동호인은 물론 가족, 연인 등이 함께 날 수 있는 테마레포츠장으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2∼3일 코스로 패러글라이딩과 수상레저 체험은 물론 호국평화공원, 구상문학관, 왜관 베네딕도수도원, 가실성당, 신나무골 성지 등 탐방을 통해 차별화된 문화체험이 가능, 방문객이나 외지인들에게 칠곡군을 알릴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찾아와 머물고 가는 관광칠곡` 건설과 함께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4대강 공사 완공 후 풍부한 낙동강물을 이용해 수상레저 체험교실이 성행하고 있다. 수상레저, 항공레저는 한번 체험해보면 그 매력에 흠뻑 빠지기 때문에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도 건전한 취미생활을 도모할 수 있다. 갇힌 공간에서 컴퓨터 게임 등에 탐닉하고 있는 청소년들과 성인들이 자연과 함께 새로운 꿈을 가지고 비상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찾도록 해주자. 이러한 레저시설을 갖춰 청소년들이 한곳에 모여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건전한 장을 만들어 젊음과 활기가 넘치는 칠곡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야 할 것이다. 수상레저와 항공레저는 보기만 해도 스릴을 느낄 정도니 접근성이 용이한 낙동강과 칠곡보를 잘 활용할 경우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모방할 수 없는 레포츠 명소를 만들 수 있다. 당국은 이와 관련된 법적인 문제를 꼼꼼히 살펴 동호인들과 국민이 다양한 레포츠를 쉽게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칠곡군이 하늘(天)과 지상(地), 수상(江)에서 자연과 함께 즐기는 레포츠의 랜드마크(land mark)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