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말벌 등 유해동물에 의한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늦더위로 말벌 발육이 빨라져 개체수가 급증한 가운데 8월 9월은 번식기로 공격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를 할 때 땅벌은 땅속에 묻혀 있어 잘 보이지 않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벌 피해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으로는 제초작업을 할 때 미리 막대기 등으로 벌초할 공간과 주변공간을 두드려 벌의 유무를 먼저 판별해 작업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벌 쏘임 방지를 위해 긴 옷과 목이 긴 안전화를 착용하고, 벌초 전 곤충살충제를 준비해 벌집을 없애고, 벌은 움직이는 물체와 밝은 색깔을 잘 감지하므로 화려한 옷을 피해야 하며, 벌집주위에서 뛰거나 빠르게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아프고 붓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벌독 알러지가 있는 경우 쇼크에 빠져 위험할 경우가 있으므로 사전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비상약을 준비해야 하며, 벌에 쏘였을 경우 남아있는 벌침을 신용카드 등 평평한 물건을 이용 밀어서 빼는 것이 좋다.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찬물 찜질을 해주고 연고를 발라 통증과 부기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계속 통증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한편,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5월부터 7월까지 경북지역 벌집 출동횟수는 2,212건으로 지난해 1,629건보다 35%증가 했다.
월별로는 1~4월까지 123건, 5월 168건, 6월 302건, 7월 1,742건으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최근 3년간 총 25,755건의 벌집제거 출동 중에 총 건수의 65%인 16,780건이 8∼9월 사이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분석 됐다.
강철수 도 소방본부장은 “벌떼 출현이 급증함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벌초·성묘를 할 때 벌쏘임 사고에 각별히 주의하고, 벌에 쏘였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지를 받기 바란다” 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