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칠곡역`을 다른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칠곡군의회는 지난 23일 본회의를 열어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칠곡역 명칭 변경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칠곡군의회가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역 이름을 바꾸라고 촉구한 이유는 혼선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칠곡역` 명칭 변경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이택용(동명·지천·가산) 칠곡군의원은 이날 "칠곡역이란 이름이 칠곡군의 이름과 중복, 외지 방문객들에게 혼선과 불편을 줄 우려가 매우 크다"며 "3호선이 개통되기 전에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1981년 7월 대구직할시로 승격될 당시 칠곡군 칠곡읍이 편입돼 대구시민은 현재 북구 구암동, 읍내동, 태전동 등 대구 북구 강북지역을 편의상 칠곡지역으로 부르고 있다. 때문에 대구시는 도시철도 3호선의 역명을 `칠곡`이라 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칠곡군의회와 일부 칠곡군민은 행정구역이 다른 대구시에 칠곡역이 생기면 혼선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며 명칭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시 북구 구암동 주민 5천여명도 지난 4월 3호선 칠곡역 이름을 운암역으로 바꿔달라고 촉구하는 서명서를 대구시와 대구시의회, 북구, 북구구의회 등에 보낸 바 있다.
대구 북구의회도 지난 4월 `칠곡역 명칭변경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함지산역 등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해 결과가 주목된다.
강북발전위원회는 지난 7월 8일 월례회에서 도시철도 3호선 칠곡역을 역시 운암역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데 대해 대구 북구 구암동 주민들과 구암동주민자치위원회의 의견을 전폭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칠곡군과 대구시 북구는 나들목(IC) 명칭이 외지인들에게 혼란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2003년 칠곡군 왜관읍의 관문인 경부고속도로 왜관IC를 칠곡IC로, 중앙고속도로 칠곡IC를 관음IC로 각각 바꾸려고 추진했으나 지역민들의 반발로 아직까지 그대로이다.
당시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는 2003년 12월부터 IC 명칭을 이같이 각각 바꾸기로 승인까지 했으나 칠곡향교 유림과 이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구 북구가 칠곡1·2·3동 명칭을 없애고 북구 칠곡지역을 태전1·2동, 구암동, 동천동, 읍내동, 국우동, 관문동, 관음동 등 8개 행정동으로 정리해 칠곡이란 명칭을 동이름에서 제거한 것처럼 3호선 칠곡역과 칠곡IC 명칭도 현실에 맞게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칠곡신문은 유림이 굳이 칠곡 명칭을 고수하면 칠곡이란 이름을 살려 칠곡(七谷⇒柒谷⇒漆谷)의 우리말 지명인 `옻골(漆 옻칠·谷 골곡)IC`나 `대구칠곡IC`, `옻골역` `대구칠곡역`으로 명칭을 변경하기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