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북삼읍에 위치한 온답(대표 이광희)이 지난 12월 20일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사업 선정을 기념하는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저품위 참외 자원화 사업과 연계해 보리커피 원료를 개발한 온답은 공유가치 창출(CSV) 청보리 사일리지 제조사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2024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온답은 지난 11월 열린 영남 로컬 페스타에서 로컬 크리에이터 인증을 상징하는 라이콘(LICORN) 현판을 받았다. 라이콘은 `라이프스타일(Lifestyle)`, `로컬(Local)`, `유니콘(Unicorn)`의 합성어로 지역의 한계를 넘어서는 소상공인을 의미한다. 라이콘 현판 제막식은 지난 20일 칠곡군 북삼읍 인평들길 121에 위치한 온답 스퀘어에서 열렸다. 장미진 북삼읍장과 오용만 칠곡군의원, 김영규 북삼농협 조합장, 이하연 한국여성농업인 칠곡군연합회장, 이철희 칠곡포럼 대표, 이병철 대구가톨릭대 창업보육센터 센터장, 김연수 마노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보리커피 시음 순서도 가져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광희 대표는 칠곡군 북삼읍 출신으로, 공공정책과 사업기획 전문가로서 26회나 기관장 표창을 받은 CSV(공유가치 창출) 전략 기획 전문가다. 그는 국회미래연구원 청년미래위원회 위원과 국민의힘 제2정책조정위원회 청년부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매년 대량으로 버려지는 저품위 참외가 환경 오염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자원화하는 방안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그는 "참외를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전환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온답의 사업 모델은 시장격리를 목적으로 한 저급 참외 수매 사업과 연계해 원료를 조달하고, 착즙 공정을 통해 과육과 과즙을 분리한다. 과육은 건조와 분말화를 통해 산란계 사료 첨가제와 소형 동물 사료로 활용된다. 과즙은 미생물의 먹이로 청보리 논에 바로 투입된다. 이는 전략작물직불제와 긴밀히 연계된다. 청보리는 10월에 파종해 다음해 6월에 수확되며, 참외 수매는 보리가 비어 있는 7~9월에 이뤄진다. 참외 과즙은 논 속 미생물의 먹이로 즉시 활용되기 때문에 보관과 발효 과정이 필요 없고, 비옥해진 토양에서 고품질의 청보리를 생산할 수 있다. 온답은 참외 자원화기술을 기반으로 경작한 보리를 활용해 대체커피 원료를 생산하는 기술의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자동 브루잉 머신 제조업체 마노코리아(주)와 협업해 국산 곡물을 대체커피 원료로 꾸준히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광희 대표는 “이번 현판식을 계기로 탄소중립을 실천을 강화하고, 사회적 농경제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라며 “국내 곡물을 활용한 대체커피의 활성화를 위해 마노코리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온답`의 저품위 참외 자원화사업은 지역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환경과 경제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숙 기자 9746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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