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성을 지니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초대전 `이이남의 산수극장: 파편화된 시선과 AI 입체산수`가 오는 7월 14일부터 9월 27일까지 칠곡 예태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재)칠곡문화관광재단(이사장 김재욱)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동양 고전 회화와 첨단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미디어아트의 확장 가능성을 선보인다고 밝혔다.이이남(李二男)은 동양 고전 회화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영상회화(움직이는 그림)’라는 장르를 개척하며 한국 미디어아트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작가이다. 유년 시절부터 체득한 남종화의 미감은 작가의 감각을 거쳐 화면 위에서 숨 쉬고 역동하는 ‘기운생동(氣韻生動)’의 세계로 확장된다.이이남은 조선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영상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대한민국 대표 뉴미디어 아티스트다.그는 ‘이이남의 산수극장’을 비롯한 다수의 개인전을 통해 동시대 미디어아트의 확장된 가능성을 제시해 왔으며, 베니스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모스크바 등 세계적인 국제 전시에 지속적으로 초청받으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특히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평화의 집 미디어아트 연출을 맡아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다보스포럼, P4G 서울 정상회의,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등 주요 국제 정상회의의 메인 미디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한국 미디어아트의 위상을 높였다.또한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총감독, 광주 유니버시아드 미술총감독,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폐막식 미디어아트 감독 등을 역임하며 대규모 국제 행사의 시각 연출 전반을 총괄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로마 콜로세움 미디어파사드 상영회, 오사카 엑스포 등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해 왔다. 그의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와대 등 국내 주요 기관과 미국 토마 아트파운데이션, 벨기에 지브라스트라트 미술관 등 해외 기관에 소장돼 있다.이번 전시는 평면의 프레임에서 시작해 공간 전체로 확장되는 다양한 매체 실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보여준다. 인공지능(AI)을 ‘현대판 붓’으로 삼아 재해석한 영상 회화들이 전시되며, 무수히 흩어진 이미지와 데이터 조각, 즉 ‘파편화된 시선’을 학습한 AI는 전통 산수화의 먹선과 여백에 입체적인 생명력을 불어넣는다.화면 속에서 생동하던 산수는 점차 프레임을 넘어 빛과 영상으로 확장되며 전시장 전체를 거대한 ‘산수극장’으로 변화시킨다. 이를 통해 고전 회화는 관람객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새로운 감각적 경험으로 재해석된다.김재욱 이사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예술의 위상을 높여온 이이남 작가의 예술 세계를 지역에서 직접 조명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산수극장을 통해 익숙했던 전통을 새로운 감각으로 마주하고 기술과 예술, 과거와 현재가 아름답게 교차하는 순간을 경험하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 마감 17시 30분)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자세한 전시 정보는 칠곡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www.chilgokct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칠곡문화관광재단 문화콘텐츠팀 054)979-3223~4로 하면 된다.이성숙 기자 9746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