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적읍 성곡리 마을회관에서도 지난 1일 `장곡 3·1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칠곡군에서 처음으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장곡면(옛 인동군 장곡면·현재는 석적읍으로 통합) 성곡리·중리·남율리는 1919년 4월 8일부터 4월 10일까지 3일간 많은 주민들이 동네 뒷산에 올라가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운동을 펼친 곳으로 알려졌다.
장곡지역 중리에서 장지희·장영창·장도식 대표는 주민 22명과 의기투합해 1919년 4월 8일 오후 9시경 뒷산에서 "대한 독립만세"를 외쳤고, 이 중 21명이 일본 경찰에 검거, 8명이 기소됐다.
또 성곡리 장병규·장준식·장영조·장재식 대표 등도 지역의 시위 소식을 듣고 만세운동을 계획했다고 한다. 이들은 그 해 4월 9일 오후 8시, 4월 10일 오후 8시에 동민 박팔문 등 36명과 함께 만세 시위를 펼쳤다. 이 중 21명은 일본 경찰에 체포·기소되어 옥고를 치렀다.
`장곡 3·1만세운동`을 주최한 석적사회복지사협회 구정회 회장은 "3·1만세운동 재현을 통해 선현들이 펼친 독립운동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오늘날 혼미한 시대에 대한민국의 평화를 정착시키고 애국정신으로 재무장하는 뜻에서 칠곡지역 최초로 이 행사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장곡발전협의회(회장 김봉률)와 석적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이명득)가 공동주관한 이번 `장곡 3·1만세운동` 재현 행사에는 학생을 비롯한 지역민과 바르게살기운동 칠곡군협의회 배춘길 회장, 칠곡군사회복지사협회 김광식 회장, 석적교육발전위원회 장성택 위원장, 조기석 칠곡군의회 의장, 이상천 군의원, 김창규 도의원, 이길수 칠곡군재향군인회장, 왜관새마을금고 이국환 이사장, 조재일 석적읍장 등 250여 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