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군수 백선기)이 농업6차산업관 개관과 함께 농업과 산업을 결합시킨 6차산업의 3단계 비전을 제시, 정부가 농촌창조경제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업6차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경지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칠곡군은 1.1ha의 중소농이 많은 점을 감안해 1차 생산중심에서 2차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를 높여 3차 직거래를 활성화, 농가소득증대에 대한 방안이 필요할 뿐 아니라 다품목 소량생산에 대한 활용도를 다양화할 수 있는 가공시설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에 도시와 농촌이 결합된 도농복합도시로서 기능을 충실히 해오고 있는 칠곡군은 기존의 생산 중심의 농업형태에서 제조-가공과 체험-테마형 농업관광까지 가미한 농산업 융합체계의 컨트롤타워를 담당할 농업6차산업관을 개관한다.
국비 5억원, 특별교부세 7억, 군비 23억을 포함해 총 35억원이 투입된 칠곡군 농업6차산업관 개관식은 이달 12일 오후2시 칠곡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농업6차산업 MOU체결과 농산물직거래장터, 가공 시제품 전시-시식회 등도 함께 열린다.
◆칠곡농업인의 꿈이 실현될 농업6차산업관
칠곡군 약목면 동덕로 농업기술센터 내에 위치해 있는 6차산업관 건립은 2013년 9월 6차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6차산업에 대한 군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시작됐다.
같은해 10월 2014 농산물종합가공사업에 공모해 국비 5억 원을 확보하고 6차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를 통해 자원찾기와 농산물가공센터 장비 설계에 들어가는 한편 농업인협의회를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2014년 10월 착공해 1년7개월 만에 준공식을 갖게 됐다.
농산업 활성화의 하드웨어가 될 6차산업관이 건립되는 동안 칠곡군은 준공 후 6차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시스템을 단계별로 마련하고 시설기반, 운영시스템, 자립기반 구축 등의 3단계 비전을 마련했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와 다목적 교육관 등이 들어선 6차산업관에서는 영양성분분석, 품질검사 등을 통해 농가들이 필요로 하는 표준화된 가공시제품 생산과 가공설비 등을 지원해주고 가공기술 배양을 위한 실습교육도 실시한다.
또 창업을 위한 인-허가, 마케팅 관련 컨설팅과 1인 창업을 위한 맞춤식 컨설팅, OEM생산 및 유통판매업 등록 등 산업과 연계된 다양한 지원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부농의 꿈 이룰 칠곡군만의 차별화된 전략
칠곡군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6차산업을 칠곡군의 특성에 맞게 재조정하고 그에 맞는 전략들을 세웠다.
첫번째 유형은 소규모 창업농가 육성이다. 농업인들이 6차산업관 시설을 이용하여 전처리 가공공정을 해결함으로써 농산물가공 전과정에 대한 시설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농업인들의 농산물가공 역량을 키우기 위한 실습위주 가공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가공시제품 개발과 상품화를 위한 컨설팅을 추진해 손쉬운 창업을 지원한다.
두번째 유형은 지역 식품업체와 연계해 1차 단순가공품 납품의 길을 열어주고 허가가 불필요한 가공을 통해 농가형 가공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하고, 기존 식품업체 판로를 활용해 안정된 판로를 확보토록 연계한다.
세번째 유형은 농산물가공 사업단 운영이다. 농산물가공 희망 농가로 사업단을 구성해 상품생산과 판매허가 등 특화된 농산물가공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소비자 네트워크사업을 지원하고 연합 마케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농산업과 관광 가미된 융복합 도농도시 기대
그동안 칠곡군은 칠곡형에 맞는 6차산업 추진을 선제적으로 해왔고 주민의견도 충분히 수렴하는 절차를 거쳤다. 또 참외국수, 벌꿀월병, 참외칩, 조청, 잼 등 가공장비 표준화로 시제품을 생산하고 쌀이용가공품 10품목과 과일 등 건조 가공품 7개 품목도 개발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 농업인들이 필요로하는 가공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발효식초, 우리농산물 이용한 제과제빵 과정 등을 교육하고, 식품관련 법규와 가공 기초이론 등을 농산물 가공이론 아카데미를 통해 교육함으로써 기초가 튼튼한 농업인으로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도시소비자를 초청, 체험과 문화공연, 농산물 장터가 있는 고객만족 팜파티(Farm-Party)를 운영함으로써 신뢰를 통한 농가직거래를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다.
지역 문화권과 연계한 테마형 농촌상품을 개발하고 농가 직거래 활성화와 창업인력 양성, 농촌마케팅, 일자리 창출이라는 농산업 블루오션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칠곡군은 이를 계기로 농업과 산업, 관광이 가미된 융복합 도농도시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칠곡군은 농업6차산업을 칠곡형으로 새롭게 재편하고 작지만 강한 농가를 만들기 위해 지역과 농가가 가진 모든 자원을 활용해 소비자 고객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이제 컨트롤타워인 6차산업관이 준공된 만큼 생산과 제조 가공, 체험, 관광이 융합된 종합적인 농업소득화사업으로 6차산업 활성화를 도모, `잘사는 칠곡, 부농의 꿈`이 이뤄지는 칠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