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완영 의원(새누리당, 경북 칠곡·성주·고령)은 17일 열린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김포공항 국제선 증설을 저가항공(LCC)의 아시아권 근거리 노선만이라도 시범적으로 운영하도록 하여, 허브공항으로서 인천공항의 지위를 존중하고 자국민의 신규수요가 높은 국제노선으로 활용하는 상생 방안을 제안했다. 2001년 개항 이후 아시아의 허브공항을 노리며 승승장구하던 인천공항은 환승률이 2012~2013년 763만3,912명에서 2013~2014년 719만7,977명으로 전년도 대비 44만명 줄어든 6%나 감소해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일본의 하네다 공항 국제선 확대, 중국의 장거리 직항 국제노선 확장정책 등 경쟁국의 정책변화에 따라 인천공항의 환승률이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나온 김포공항 국제선 증설 논의는 인천공항의 허브정책에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었다. 하지만 김포공항의 승객 대부분은 단회선을 이용할 뿐 환승하는 승객은 전체 394만1,142명의 0.2%인 6,639명에 불과해 허브공항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인천공항의 환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비하다. 또한 김포공항에 아시아권 근거리 국제선을 추가 증선 할 경우 인천을 통하지 않고 김포에서 바로 국제선을 탈 수 있게 돼 통행시간, 교통사고 비용, 환경비용 절감 등 국민의 불편은 줄어들고, 연간 567억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한다. 이완영 의원은 “중국의 경제성장 등으로 동북아 항공운송시장이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자국 내 공항 간 입장차로 국제선 증설 논쟁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국토교통부가 올해까지 제 2차 항공정책 기본계획(2015~2019)을 수립 중인만큼, 인천공항의 허브공항 정책에 반하지 않으면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상생의 방안으로서, 김포공항에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근거리 저가항공(LCC)노선으로 시범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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