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공동주최 경상북도 칠곡군, 주관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추진위원회,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이하 ’낙동강 대축전‘)이 25일 오후 6시 경북 칠곡보 생태문화공원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 간의 축제의 막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평화의 땅 칠곡으로, 희망의 꿈 미래로’라는 주제로 6·25전쟁 당시 국군과 연합군의 마지막 보루이자 반전의 기틀을 마련해 평화정착의 계기가 된 낙동강 전투 제64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됐다.
25일에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백선기 칠곡군수, 각 보훈단체장 및 일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큰 물결 인간띠 잇기’와 함께 인기가수들이 참여한 개막 축하공연으로 국내 최대의 호국·평화축제의 화려한 막을 시작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개막사를 통해 “6·25 정전 60주년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시작된 축전이 금년 두 번째로 개최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이어 “이번 축전을 통해 전쟁의 참상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애국심과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낙동강 대축전’은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국내 유일의 호국축제인 만큼 ‘6·25 사진전’, ‘DMZ 철책 및 동·서독 국경철책 전시’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상설로 마련되어 있으며, ‘호국성지순례(다크투어)’, ‘낙동강 방어선 전투체험’, ‘6·25 그때 그 시절 체험’ 등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들도 진행되어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의 인기를 얻었다.
특히, High-Tech 기술과 체험·참여가 어우러진 대규모 호국평화 전시·체험존인 ‘피스돔’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야외전시장에 마련된 피스돔은 △전시·체험관 △미디어 인터렉티브·파사드 체험관 △가상체험 모큐멘터리관 △영상·전시관 등이 마련돼 있으며, 이 중 미디어인터렉티브 영상관에서 열린 ‘학도병의 편지’는 실제 연극배우들이 참여하여 실감나는 연기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초등학생과 행사장을 찾은 김은경 씨()는 “평소 우리나라 역사와 전쟁에 대해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난감했는데, 다양한 전시와 체험전을 통해 아이가 쉽게 역사를 배울 수 있어 주말에는 친구 가족과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둘째 날인 26일에는 ‘낙동강 대축전’의 연계행사로 ‘낙동강전투 전승행사’를 포함,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다. 이번 ‘전승행사’에는 당시 낙동강 전투에 참전했던 참전용사와 지역 내 거주 참전용사 1500여명, 미군 참전용사 10여 명을 포함해 각계 주요인사 등 약 2만 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낙동강지구전투 재연`에는 201특공여단 및 미군장병 660여 명이 참여해 다양한 장비와 폭약을 동원해 실감나는 전투장면을 재연했다.
주말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공연 프로그램도 준비되었다. 야외에 설치된 ‘평화의 무대’와 ‘문화의 무대’ 행사장에서는 라디오 공개방송, 뮤지컬 공연, 콘서트, 마술쇼, 경연대회 등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27일은 △2014 어린이 평화 동요제 △평화화합콘서트 △향사 박귀희 명창 기념공연 등이, 마지막 날인 28에는 △2014 지구촌 한가족 페스티벌 △최현우 매직쇼 △평화통일 희망 콘서트 등 화려한 볼거리가 제공될 전망이다.
이밖에 6·25 그때 그시절 체험존 △에티오피아 ‘맨발의 아이들’ △낙동강 평화동산 등의 체험 및 △6·25 사진전 △전사자 유해발굴 사진전 등의 다양한 전시들이 마련되어 관램객들에게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될 예정이다.
한편, 호국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 칠곡은 6·25전쟁 당시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55일 간 연합군과 북한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기준으로 혈전을 벌인 곳이다. 이것이 바로 수세에 몰린 전세를 공세로 역전시키고,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지원한 ‘낙동강방어선전투’이다. 2013년부터 매년 ‘낙동강방어선전투’를 기념하여 9월 24일 즈음에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