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이 호국의 고장 자부심으로 각종 한국전쟁관련 기념사업을 추진-지원하면서 주민들의 관심과 구국(救國)의 고장 애향심도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호국의 고장 자존심을 건 낙동강 세계평화문화대축전을 비롯, 각 지역안보단체에서 그동안 펼쳐온 6·25전쟁 관련 행사들은 이제 남녀노소를 떠나 주민들에게 생소하지 않아 평화의 소중함을 공감하게 하는 익숙한 기념행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2003년 봄, 잡초가 무성했던 자고산 303고지 정상에 주한미군 캠프캐롤 6병기대대가 칠곡군의회와 칠곡군재향군인회의 후원과 필자의 기획으로 한국전쟁당시 학살된 미군포로 42명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작은 표석을 세우고 그해 8월 17일 6병기대대 미군들과 칠곡군재향군인회가 한미합동 추모제를 지내면서부터 지역의 한미친선관계가 보다 돈독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어 2010년에는 6·25참전유공자회 칠곡군지회와 칠곡군 재향군인회, 캠프캐럴 6병기대대가 공동으로 칠곡군과 대구지방보훈청의 지원을 받아 자고산 303고지 작은 표석 옆에 한미전몰장병 추모비까지 건립하면서 `호국의 고장` 상징성과 한미우호증진은 물론 주민들의 안보의식과 청소년들에게 한국전쟁의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져본다. 또 대통령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칠곡군협의회의와 주한미군 6병기대대의 42인 미군포로 학살현장 한미합동 위령제행사와 다부동 전승비 정화사업 그리고 칠곡군재향군인회와 주한미군 6병기대대가 기획해 온 `워커라인 도보행군행사`가 이번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에 의해 실현되면서 그동안 무관심과 방치로 소외돼 왔던 소중한 역사의 혼을 필자의 제안과 추진으로 상기되고 있다는 점에 너무 감사하고 감회가 깊다. 1990년대인가 `오! 인천` 영화 촬영 후 한때 안전문제로 철거위기에 놓였던 호국의 다리를 보존하기위해 당시 칠곡군개발촉진협의회 박노철 회장을 도와 정부 각 부처에 탄원서를 보냈던 필자의 오래 전 기억을 새삼 떠올려 보면서 오늘까지 운명처럼 이어온 `호국의 고장` 칠곡에 대한 애정으로 큰 소망제안을 한 가지만 더하고 싶다. 통일대박론에 앞서 칠곡 대박도 가져올 수 있는 칠곡군의 호국관광벨트조성 프로젝트에 `대한민국 통일교육관`을 함께 건립하자는 것이다. 우리지역에는 한국전쟁 구국충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마지막 방어선 격전지를 기념하는 전적기념관을 비롯한 승전비, 추모비 등이 곳곳에 세워져있다. 이 모든 것들이 소중한 정신적 계승자산은 분명하지만 그동안 필자가 이에 관련된 행사를 기획·추진해 오면서 왠지 과거에 머물고 1년에 한번쯤 생각하는 기념행사가 아니었나 하는 느낌으로 아쉬운 마음이 늘 남아 있었다. 물론 그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되새기는 한 번의 기념행사만이라도 미래를 위한 그 의미와 가치는 적지 않다. 그렇지만 통일교육관을 통해 이제는 미래를 향한 새로운 통일시대를 여는 통일건국의 큰 꿈을 준비하고 펼쳐 나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호국의 고장 칠곡이 그동안 동족상잔의 아픈 역사를 전적기념관이나 추모비에 담았다면 이제는 전승구국의 충혼이 깃든 칠곡 땅에 국민들의 평화통일 염원을 담아낼 통일교육관을 세워 다부동전투의 구국명장 백선엽 장군이 말하는 `나라를 지킨 성스러운 땅 칠곡`에서 통일건국의 성화가 점화되기를 염원하면서 칠곡군민의 이름으로 이를 제안하는 바이다. 송인태 리포터(주한미군 캠프캐롤 6병기대대 민사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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