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기초의원 후보의 가-나-다번 부여에 대해 문제를 제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6·4지방선거 칠곡군의원으로 출마했던 오모후보(기호1-나)는 "투표용지가 많아 지지하는 군의원의 기호와 이름을 잘 분간할 수 없는 일부 고령의 유권자들이 `1-가`를 `1-나`로 잘못 알고 찍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오후보는 자신을 지지하는 일부 유권자가 투표용지 맨위칸에 찍었다는 얘기를 듣고 `뭔가 잘못 됐구나`하는 것을 직감했다는 것이다.
특히 83표 차이로 떨어진 오후보는 새누리당의 `1-가` `1-나` 투표용지 제도에서는 `1-가`의 프리미엄이 상당한 만큼 `1-나` 후보는 자신의 지지표가 이같이 `1-가`로 가는 사례가 있어 공정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신이 1-가를 받았으면 많은 표 차이로 당선됐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후보는 더구나 "새누리당의 가-나-다번 기호 부여가 일관성 없이 지역구 국회의원이 마음대로 정한 결과 자신처럼 억울하게 떨어지는 후보는 누구에게 하소연하겠느냐"며 "이는 주민이 원하는 진정한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와 풀뿌리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처라"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자신은 이번 선거에서 같은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당선수가 낮아 다른 칠곡군의원 선거구처럼 당연히 1-가를 받아야 마땅했으나 여론조사 경선에서 새누리당이 미는 이모 예비후보가 떨어지자 1-나를 주어 이번 선거에서 낙마하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단언했다.
새누리당 왜관사무소측은 경선 결과가 나온 후 "이번 군의원선거 지천·동명·가산의 경우 여론조사 경선에서 이모 예비후보가 됐으면 좋았을텐데…"라고 말해 실지로 이 예비후보를 밀었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번 칠곡군의원 선거에서 가선거구(왜관), 다선거구(북삼·약목·기산), 라선거구(석적)는 선수(選數)가 낮은 순서대로 가-나-다를 부여했다. 이를테면 처음 출마하거나 선수가 낮은 후보가 1-가를 받았다.
한편, 이인기 전 국회의원은 지난 2010년 칠곡군의원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 기호 결정시 먼저 후보간 합의에 맡겼고, 합의가 안된 석적읍 이모·배모 후보는 추첨에 의해 결정, 공정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