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은 반성(명상)이라는 효소가 가미될 때 숙성되는 것입니다." 정덕희(53) 명지대 교수는 지난 19일 `행복을 부르는 삶의 기술`이란 제목으로 군 교육문화복지회관에서 2시간 넘게 강의했다. 정교수는 특이한 목소리와 유머로 질퍽한 삶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마치 `정덕희 모노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강의를 하고 강의를 듣는 차원이 아니라 강사와 청중이 하나된 `신명나는 굿판` 같았다. 한여름의 무더위와 함께 녹아져 내리는 그의 열정적인 강의에 300여명의 청중은 연신 박수를 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특이한 것은 정교수는 강의 시작전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고개 숙여 명상에 잠겼고 `내 나이 50넘어` 자작시를 읊었으며, 강의 피날레도 이 시로 장식했다. 정교수는 자신이 "제약이 많은 방송 출연보다 맘대로 말할 수 있는 현장강의가 훨씬 좋다"며 "앞으로 현장강의를 자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넘치는 열정과 끼를 표출할 수 있는 이같은 강의를 하는 것이 자신의 팔자라며 여기에 충실할 뿐이라고 털어놨다. 명강사부문 산업교육대상을 수상한 정교수의 인생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시댁과 불화를 겪은 그는 결혼 8년째 시댁에서 나왔으나 갈데가 없어 자식을 데리고 두평 남짓한 가게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고, 지금은 대학교수로서 방송출연은 물론 전국을 누비며 강의를 하고 있다. 그리고 시와 연극을 통해 자신의 실존을 삶의 무대에 올리고 있다. 평범한 가정 주부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자기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성공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칠곡 강의에서도 정교수는 속어를 섞어가면서 온 몸으로 열강했다. 원고대로 강의하는 강사라기 보다 `스스로에게 말하고 스스로가 들어주며 자기가 말해 놓고 스스로 웃는` 자유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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