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4일 왜관읍 매원리 338번지 `중방댁`이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683호로 지정고시됨에 따라 영남의 3대 반촌(양반촌)인 칠곡 매원마을을 민속마을(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해 학문과 예(禮)를 중시해온 선비의 고장으로 되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칠곡 매원마을 중방댁은 조선 후기 1860년대에 건립된 상류 고택으로 안채와 중사랑채 일부가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미군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 지휘부가 점령한 박곡종택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일대를 폭격해 매원마을 고택(기와집) 300여 채가 폭파되고 현재 60여 채(門間채 포함)만 남아 있다. 2013년 8월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나 매원마을은 함께 등재되지 못해 전쟁의 아픈 역사와 함께 주민들은 안타까워했다. 칠곡군은 2011년 3월 매원마을에 대한 학술조사를 호암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같은해 11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2013년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연차별 사업계획을 세워 문화·관광 관련 사업을 개별적으로 펼쳐오다가 현재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매원마을의 경우 경북도 문화재자료 275호였던 해은고택이 2013년 4월 경북도 민속문화재(178호)로 승급됐다. 감호당(제619호), 지경당(제620호), 진주댁(제646호), 중방댁(제683호) 등 4곳은 현재 경북도 문화재자료다. 매원마을은 앞으로 `한옥마을`을 거쳐 국가민속문화재 `민속마을`로 승격할 것을 목표로 창락댁, 서당, 박곡불천위사당, 이석고택, 관수재(이하 재실), 아산재, 용산재 등에 대해 경북도 문화재자료 추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매원마을이 국가민속문화재 `민속마을`로 지정되면 영남의 옛 3대 반촌의 명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원마을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면 ▶국가 차원의 홍보효과 기대(영남의 3대 반촌) ▶국비 지원(국비 70%, 지방비 30%) ▶원형을 유지하는 원칙 하에 종합정비계획에 따른 보수-정비사업 추진 등 혜택이 주어진다. 반면 현상변경기준은 마을 외곽에서 반경 500m 기준으로 확대돼 이 범위 안에 위치한 토지의 소유주와 거주민들의 건축행위 등은 사업 추진 시 규제를 받을 수 있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매원마을은 영남 3대 반촌마을로서 현재 경북도 민속문화재 해은고택을 비롯해 모두 5곳의 경북도 지정문화재가 있을 뿐 아니라 전통가옥 등이 많아 앞으로 국가민속문화재 지정을 추진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칠곡군의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해 매원마을을 널리 알리고 보존-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재 중 `민속마을`로 분류된 곳은 현재 경북 경주 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 성주 한개마을, 영주 무섬마을, 강원 고성 왕곡마을, 충남 아산 외암마을, 제주 성읍마을 등 7곳으로 이 중 4곳이 경상북도에 위치하고 있다. 이성원 편집국장 news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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