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중학교(교장 이상규) 독서토론동아리 ‘독도토크’, ‘토생토사’는 바람직하고 꾸준한 독서습관 배양 및 건전한 가치관에 바탕을 둔 토론정신 함양을 위해 지난 17일 `대구문학관` 및 `264작은문학관`을 방문하고 대구 근대골목을 탐방하는 문학 기행을 실시했다.
학교 토론동아리 학생 10명(토론동아리 학생 7명, 지원자 3명)과 인솔교사 2명은 `대구문학관`과 `264작은문학관`을 방문하여 대구에서 활동한 문인들의 삶과 작품에 대한 발자취를 좇아가는 활동을 하였다.
이번 탐방은 작가와 작품에 대한 다양한 배경지식을 습득하여 보다 적극적인 독서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한국 현대문학 대표 문인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현대문학이 걸어온 과정과 역사를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다.
시대에 대한 비판적 사고력을 배양하고 문학을 통해서 바람직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음을 배우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대구문학관`에서는 문학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일제강점기 시로써 저항하고 소설로써 민족혼을 불 지펴온 문단의 선각자들의 삶과, 고난의 시대였던 1950년대 전후문학을 꽃 피워낸 ‘예향 2세대’ 작가들의 열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낭만주의 현대시의 대표주자 이장희, 독립운동을 몸소 실천하며 강직하고 의지가 강한 시를 쓴 이육사, 사실주의 현대문학을 여실하게 실천한 현진건, 대구를 대표하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통해 일제 강점기의 슬픔을 표현한 이상화 등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시인과 소설가들의 삶과 작품에 대해 더 심층적으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대구문학관 방문 후 `264작은문학관`체험이 이어졌다. `264작은문학관`은 일제 강점기 일본 가옥을 재건축하여 개조한 곳으로 대구에서 20년 가까이 문학 및 사회 활동을 했던 이육사 시인을 기념하기 위해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현수 교수가 설립한 곳이다.
작은 공간이지만 이육사 시인의 작품과 삶을 집약적으로 전시하였으며, 전시관련 책자를 직접 들고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학생들 스스로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육사 시인의 막내딸 이옥비 여사가 직접 쓴 아버지의 시 구절이 천정 기둥에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조국 독립 운동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았던 이육사 시인을 좀 더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문학기행은 글로만 접하던 작가와 작품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문학 관련 체험을 통해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문학관 탐방과 근대 골목 투어를 통해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한 개인의 삶과 고민이 또 다른 역사를 만들고 사회를 만듦을 보았으며, 시대의 흐름을 읽는 통찰력과 건전한 비판과 토론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유익한 경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