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의 제6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및 제9회 낙동강지구전투전승행사가 시작된 지난 10월 12일, 낙동강을 가로질러 설치된 작전용 부교위로 한·미 장병들이 유엔기와 태극기-성조기를 선두로 한국전쟁 21개국 참전 국기(전투지원 16개국 / 의료지원 5개국)를 들고 힘찬 행군의 발길을 행사장으로 옮기고 있었다.
이 행군단(축전 주최 측 공식 호칭: 호국평화 순례 단)은 주한미군 캠프캐롤 6병기대대(6th Ordnance Battalion, Camp Carroll, USFK)(대대장: 윌리암스 중령-Commander: LTC Williams, Latorris E. )와 칠곡 2대대(대대장: 중령 권홍근)장병들로 구성된 60명의 한·미 장병들이다.
미군 푸루이트 대위(CPT Pruitt, Renika J.)와 한국군 송병근 대위의 지휘에 따라 행군단 일행은 개막을 알리는 본 무대 입장에 앞서 왜관전적기념비에서 참전 전물장병들을 위한 헌화 식을 갖고 개막식에 당당히 입장하면서 각계의 많은 한·미 주요 인사들을 비롯한 관람객들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편 워커라인 도보행군에 앞서 거행된 2작전사령부(사령관 대장: 황인권) 주관 한미우정의 공원(303고지 미군포로 학살현장에 조성) 오전 헌화식에도 미군 행군단 기수 22명이 참가해 의미 있는 행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오후 행사에 참가한 미군 윌리암스 일등상사(1SG Williams, Brandon L.)는 의미 있는 역사적 경험을 통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며 개막식 입장 진행과정에서 좀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참가한 미군들도 의미에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합동 워거라인 도보행군은 지난 2014년 칠곡군 재향군인회와 캠프캐롤 6병기대대가 공동으로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로 한국전쟁에서 최후의 저지선인 낙동강 워커라인을 명명한 당시 미8군사령관인 워커장군의 영웅적인 결단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자유수호의 역사적 가치를 통해 한미혈맹유지는 물론 세계평화유지협력을 기본으로 하는 유엔정신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워커장군은 1950년 7월 13일 미8군 사령관으로 부임하여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끝까지 한국을 지키겠다.”(I will keep all the way to Korea, Where even if I killed.)는 결의를 보이며 낙동강방어선을 사수하여 인천상륙작전을 지원하면서 기적적으로 풍전등화의 대한민국을 구한 6.25전쟁영웅이다. 그러나 1950년 12월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들의 은성무공훈장 수상을 축하해 주러 가던 중 의정부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그의 말처럼 결국 한국을 지키고 한국 땅에서 안타깝게 전사하는 운명이 됐다.
송인태 영상미디어본부장 sit5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