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목면발전협의회(회장 김영우)는 지난 7월 19일 민선 7기 지방자치 개막과 함께 약목면사무소 대강당에서 백선기 군수를 비롯한 칠곡군 관계공무원과 이재호 군의회의장, 김시환 도의원과 장세학·이창훈 군의원,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목발전 주민대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김영우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역의 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에 개최된 이번 토론회가 180분의 활발한 논의를 통해 약목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선기 군수는 축사에서 "지역민이 중심이 되어 지역 발전을 논의하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지역 발전을 위한 과제를 행정기관에 요청하는 것도 좋지만 지역민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고 희생하는 마음으로 지역 발전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지역발전을 위한 강연에서 이종춘 경북과학대 교수는 "가장 기초적인 지역민들이 주축이 되는 복지를 통해 서로 상생하고 발전해 가는 지역발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토론회는 2개월 여간에 걸친 주민 의견 수렴과 민선 7기 지방선거 당선자들의 공약사항을 분석해 지역발전의 핵심이 되는 5개 과제를 선정했다.
▶약목면 남계리 택지개발
그동안 약목면은 수십 년 동안 택지와 용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칠곡군 당국의 노력으로 이번에 약목면 남계리 일원(속칭 뒤뜰)에 6만여 평이 택지로 지정됐다. 이 택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방안 모색과 함께 약목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택지 지정에 따른 지가 상승을 염려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토지거래허가제를 실시하여 지가의 상승을 막아 개발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택지가 조성되면 수변 공원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것을 감안해 임대 아파트를 건립한다면 주변 도시의 젊은 세대주들이 상당수 유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곳 저수지 수변공원 개발
남계리 택지 지정과 맞물려 어느 지역에도 없는 4곳의 저수지를 수변공원화해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하도록 해야할 것을 주문했다.
우선 현재 추진 중인 남계지 수변을 자연친화적인 경관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인근에 특색 있는 볼거리와 먹거리 촌을 조성해 상시 관람객이 모여들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차후에는 현재 개발 중인 두만지와 호암지, 용화지를 서로 연계한다면 지역에서 찾아보기 드문 최적의 자연친화적 주거공간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33번 국도 지선국도 개설
현재 건설 중인 약목 덕산~ 구미 구포간 도로가 완성되면 구미와 약목 사이에는 불과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덕포교에서 약목면 소재지까지는 기존 농로를 이용해야하는 불편이 있다.
이에 토론자들은 현재 추진 중인 약목CY(구미철도 컨테이너 야적장) 수송 도로 확보를 위한 33번 지선국도를 시급히 개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지선국도가 약목 시가지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대구광역전철 약목역 정차 방안
대구광역전철역 개설과 연계해 칠곡군에서는 북삼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기존의 약목역을 개선해 전철이 약목역에 정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력히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이 방안이 적은 비용으로 지역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약목면발전협의회에서는 2016년 대구광역전철 추진 당시에 3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약목역 개설을 청원한 바 있다.
▶중학교 공동학구제 도입해야
교통이 불편하던 수십 년 전에 제정된 학구 문제로 약목지역 학생들이 타지역으로 진학하는 불합리한 점이 표출됐다. 주민들은 이에 약목지역 학교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지역 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중학교 `공동학구제`가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강화하는 것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방안이다. 그러나 교육 당국에서는 교육수요 예측의 어려움과 기존 학구 학교의 반발 등을 이유로 추진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교육 당국이 좀 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관철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