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과 KTX 칠곡·구미역 신설을 공동으로 추진해 오던 구미시가 이를 무시하고 KTX 구미역 정차 쪽으로 방향을 바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KTX 구미역 정차는 KTX 김천 보수기지~구미역까지 경부선간 연결선 2.2㎞를 신설해 구미역에 KTX를 정차시키는 방법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KTX가 구미역에 정차하면 서울역에서 구미역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2시간12분에서 1시간30분으로 42분이나 단축된다. 사업비는 공사비 1132억원, 시설 부대경비 89억원, 용지보상비 47억원, 예비비 126억원 등 1394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기간은 3년 정도 걸릴 전망이다. 첫째 안은 서울~구미간 구미역을 종점으로 하루 5~6회 정차하는 것이다. 둘째 안은 김천 보수기지에서 2.2㎞ 신설, 경부고속철도와 연결하는 동일한 방식으로 약목 보수기지에서 경부 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선로를 신설해 대구·부산 방면으로 구미역에 정차하는 KTX를 하행선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이다. 장석춘 국회의원(자유한국당·구미을)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정부재정지원을 통해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계획안에는 KTX를 구미역에 정차시키는 사업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거제에서 김천까지 약170㎞ 구간을 연결해 수도권과 남부내륙권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남부내륙철도 3단계 구간은 KTX 김천·구미역~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 간 총연장 170.9km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달 3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KTX 구미역 정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김 장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KTX 김천·구미역은 연간 이용객 135만명 중 80%인 108만명이 구미·칠곡 이용객이다. 또 칠곡군에서 경부선으로 KTX를 이용하려면 경부선 동대구역을 통해 환승해야 하고, 승용차 등으로 KTX 동대구역이나 김천·구미역까지 가야하는 불편이 뒤따랐다. 이에 따라 칠곡군과 구미시는 2016년 지역민들의 편의도모는 물론 지역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칭 `KTX 칠곡·구미역`을 신설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 바 있다. 이성원 편집국장 news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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