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소방서(서장 김용태)은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 속에 벌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벌 쏘임 사망자도 발생함에 따라 군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칠곡소방서의 경우 올 한해 ‘18년 7월말까지 벌집제거 출동은 총 44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333건에 비해 35% 이상 증가하는 등 최근 5년간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7월에만 315건이나 출동해 하루평균 10여건 출동한 셈이며 폭염이 지속되면서 출동횟수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 쏘임 환자 역시 늘어나고 있어 칠곡군에서 올 한해 11명의 벌쏘임 환자가 발생해 119구급대로 이송되었고, 도내에서만 벌써 185명이 벌에 쏘여 구급차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지난 6월 19일 경남 사천시 사천읍에서 58세 남성이 야산에서 벌에 쏘여 사망하였고, 7월 16일에는 경북 안동시 서후면 가정집에서 61세 남성이 벌 쏘여 사망하는 등 올해 벌 쏘임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자체적으로 파악된 것만 2건이 보고되고 있다.
사망자 발생 장소는 산 7명 58%, 밭 3명 25%, 집 1명 8.3% 순이며, 남성 9명 75%, 60대 5명 42%, 50대 4명 33%, 70대 3명 25% 등 모두 50대 이상으로 특히 노년층의 주의가 요구된다.
집단 공격성과 벌침의 독성으로 벌집제거 주요 대상이 되는 말벌은 기온이 상승하는 7월부터 벌집 내 일벌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8월~10월에 활동이 가장 왕성하여 벌집제거 출동의 90%이상이 집중된다. 이는 초봄에 여왕벌에 의해 이미 벌집을 형성되어 있으나 규모가 작아 눈에 띄지 않다가 7월부터 벌집이 커지면서 사람들 눈에 많이 띄기 때문이다.
말벌 전문가인 경북대 최문보 연구교수에 따르면 벌의 종류에 따라 왕바다리, 등검은말벌, 털보말벌, 말벌 등은 건물의 처마 밑이나 벽틈에 벌집을 짓는다. 장수말벌, 땅벌은 땅속에, 좀말벌은 수풀에 주로 집을 짓는다. 따라서 벌집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수말벌, 땅벌, 좀말벌이 기습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가장 위험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김용태 서장은 “폭염 속 벌의 활동증가로 피해가 속출하는 만큼 등산, 벌초 등을 하는 10월까지는 말벌 공격에 주의해 줄 것”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