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통합공항이 군위군으로 이전되면 항공기 등 새로운 물류중심지로 떠오를 칠곡군은 대기업 유치 등을 미리 준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방부 선정위원회는 지난 3월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의 예비이전후보지 두 곳 모두 이전후보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군위군 우보면 단독후보지가 주민투표를 거쳐 올해 안에 최종후보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민소환으로 신공항 유치에 암초를 만났던 김영만 군위군수는 6·13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 통합신공항 유치를 민선7기의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고 군민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군위군은 통합신공항이 유치되면 군사시설 상주인구만 5천명 이상 확보가 가능하며, 군인가족과 민항시설 인력까지 고려하면 1만명 이상의 추가인구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공항을 중심으로 물류, 항공산업, 산업단지 등 산업기반이 형성됨에 따라 생산유발효과 12조9천억원과 5조5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2만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되어 군위군 역사상 전무후무한 번영을 구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공항 주변에는 소음이나 고도제한 등으로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다. 공항을 중심으로 직선거리 10~30km 사이에 위치한 곳이 가장 유리하다고 한다. 공항과 가까운데다 소음도 없고, 고도제한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을 중심으로 직선거리는 가산면이 약10km, 왜관읍이 15~25km, 북삼읍이 25~30km 정도 나오는 만큼 칠곡군이 가장 유리하고 발전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칠곡군은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과 충분한 산업인력, 북삼오평산업단지를 비롯한 넓은 공단후보지, 택지개발을 통한 신규 주거단지 등을 이미 갖춰 군위 신공항이 조성되면 대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고가의 첨단제품들은 거의 대부분 항공기를 통해 국제적으로 물류이동을 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대구공항이 구미국가산업단지 전자산업의 물류를 감당할 수 없었기에 삼성, LG가 타지역으로 옮겨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대기업은 항공 물류 등에 유리한 입지적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신규 투자를 하기 쉽다. 군위군 우보면에 신공항이 들어서면 경부-중앙 고속도로와 국도5개 노선을 통과하는 내륙 교통의 요충지인 칠곡군은 영남권 내륙화물기지가 위치해 화물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보다 넓고 빠르게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칠곡군은 신공항 조성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이같이 유리한 조건에서 대기업 등을 적극 유치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행정력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6·13지방선거 후보로서 칠곡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경상북도에 첨단지식산업단지, 즉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곳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칠곡군은 이에 부합하는 여건을 가지고 있어 유심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사는 당시 본지 인터뷰에서 "칠곡군은 구미국가산단과 대구 달성산단의 사이에서 2곳을 능가하는 산업을 만들어내야 한다. 칠곡군은 입지여건과 교통 접근성이 좋다. 구미와 대구로 출근하는 베드타운 이미지가 있지만, 생각을 바꾸면 대구와 구미의 젊고 유능한 인력을 다 불러들여 활용할 수도 있다. 저는 지난해 베트남 삼성전자를 방문해 국내복귀를 논의해 봤는데, 삼성전자 측에서는 "베트남처럼 대규모의 젊은 노동력을 공급할 만한 곳이 국내에 없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베트남 삼성전자의 직원이 16만명이고 평균연령이 25세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칠곡군 정도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대구와 구미를 모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이 지사의 이같은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첨단지식산업단지를 칠곡군에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양질의 일자리 2만개 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백선기 군수도 군위 통합공항 이전에 따른 대기업 유치(협력업체 동반, 인구증가에 따른 칠곡시 승격, 지역경제활성화 등 효과)에 심혈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