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 선생(시인·언론인, 1919년 9월 16일 ~ 2004년 5월 11일)을 추모하는 제3회 전국시조경창대회가 전국 시조동호인 170여 명과 지역문화 관계인사 및 주민 등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월 12일 칠곡군 문화원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대한시조협회 칠곡군지회(지회장 김대수)가 마련하고 구상 선생 추모 사업회와 칠곡군문화원에서 후원하면서 구상 선생의 시조세계에 대한 의미를 높게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구상 선생추모사업 회장 겸 이날 대회장을 맡은 양성근 회장은 대회선언과 함께 구상 선생이 남긴 `홀로와 더불어`의 평형과 조화의 시 한 구절을 인용하며 좌우 그리고 진보와 보수의 공존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설명하면서 “구상 선생께서는 해방이후 좌우가 극심하게 대립하는 시대에 민족혼을 일깨우기 위해 시조부흥운동을 직접 일으키신 분”이라며 선생의 철학적 시적 민족사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칠곡군수를 대신해 축사를 한 이상민 안전행정국장은 “각박하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우리사회의 현실에서 선조들께서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셨듯이 오늘 시조인들의 모습에서 평온함을 느끼게 된다.”며 칠곡군도 시조문화가 확대되고 발전해서 정서적으로 더 좋은 칠곡군이 되도록 시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주호 대한시조협회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옛 위인들을 추모한다는 것은 좋은 일로 구상 선생님의 업적을 기리는 이러한 전통문화 적 행사는 후손들에게 더 크게 발전 계승시켜줘야 할 책임은 우리 기성세대에 있다고 강조하고 시조 안에는 민족의 얼과 혼이 들어있어 일제 강점기에도 시조창을 엄격히 금지했었지만 선조들이 벽창으로 지켜 오셨기 때문에 우리의 시조문화가 오늘과 같은 자리로 이어지게 된 것이라며 우리의 K팝이 세계를 지배해 나가듯이 민족혼이 담긴 문화의 힘은 경제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날 경창대회는 평시조를 비롯한 사설시조부, 단체부, 지름시조부, 국창부로 5개 부문으로 나누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었으며 경주지회에서 학생부문으로 참가한 조다은, 최영국, 박주연, 김동훈 어린이들의 평시조 개인별 시창과 단체 열창은 시조동호인들은 물론 지역 관중들로부터 큰 갈채를 받기도 했다. 주최 측인 칠곡군지회가 호국의 고장을 소개하고 환영하는 이벤트로 평시조인 호국가(작사 김정배, 최보 안복순)의 시창을 선보이면서 칠곡군의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기여했다. 이날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평시조부 금상 배말수(구미지회)와 임창무(합천지회), 사설시조부 금상 최성순(제천지회), 질음시조부 금상 김해수(경주지회), 국창부 금상 유선옥(제천지회) 그리고 단체부의 금상은 합천지회가 차지했다. 송인태 영상미디어본부장 sit5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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