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에 칠곡군민의 숙원사업인 북삼역 신설의 청신호가 켜졌다.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있는 대구권 광역철도망 북삼역 신설은 `북삼역 신설 타당성조사 재검증용역`이 완료되는 7월이면 사업이 반영될 전망이다.
칠곡군 관계자는 "지난해 2월 국토부의 권유에 따라 서울과학기술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북삼역 신성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한 결과 북삼역 신설의 경제적 가치와 효용성이 이미 입증됐다"며 "현재 실시 중인 재검증 용역에서도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삼역이 신설될 경우 북삼역사 건립 133억원, 광역철도 구축부담금 34억원 등 총167억원을 부담하게 된다"며 "국·도비를 최대한 확보해 군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북삼역 신설이 가시화된 것은 백선기 군수를 비롯한 칠곡군과 북삼역 유치위원장 장세학 칠곡군의원 등 유치위원회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칠곡군은 북삼역 신설을 2008년 기본조사와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건의했으나 2015년 광역철도 지정고시와 2016년 기본계획 고시에서 제외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군은 2014년 9월 북삼역 유치위원회를 결성하고 2015년 9월 유치서명운동을 벌였다. 또 북삼역 신설을 반영하고자 기재부와 국토부 등 정부부처와 국회를 계속 방문하는 등 다방면으로 최선을 다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전액 군비를 투입하더라도 북삼역을 신설하겠다"며 북삼역 신설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장세학 유치위원장은 "북삼역 신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에 칠곡군이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토부에 경고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서울과학기술대 산학협력단의 검증을 받아 볼 것을 제안했고, 칠곡군은 1억원을 투입해 용역의뢰, 북삼역의 경제적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검증이 완료되는 7월이면 주민숙원사업인 북삼역 신설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칠곡~대구~경산의 61.85km 구간을 전철로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 공사는 빠르면 오는 5월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1천254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15년 8월 경부고속철도 전용선 개통에 따라 기존의 경부선 여유 선로를 활용한 전국 최초 사례다. 서울~인천(수원)간 수도권 1호선 전철과 같은 것으로 보면 된다.
대구권 광역전철망이 완공되면 구미·칠곡·대구·경산을 서로 연결해 도시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어 대구·경북 경제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대구와 칠곡·구미·경산을 승용차로 오가는 출·퇴근 근로자 등의 교통불편이 해소된다. 또 구미국가산업단지, 왜관산업단지, 대구 산업단지들, 경산지식산업단지 등 지역의 산업생산기지를 묶는 통합효과도 있다.
군위나 의성으로 이전할 대구통합공항의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높인다. 대구경북연구원은 현재 대구·경북 주요 도시에서 군위까지는 평균 54.9분, 의성까진 63.3분이 걸린다고 밝혔다. 대구권 광역철도와 중앙선 지선 등 공항연결 철도를 건설할 경우 군위는 29.7분 의성은 36.6분만에 접근할 수 있다.
대구시 측은 `대구권 광역철도 운영계획 수립 용역`을 대구·경북 공동으로 추진, 오는 2020년 개통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편집국장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