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찰서가 교통사고가 많은 왜관1번가 교차로 횡단보도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해 달라고 칠곡군에 요청, 최근 `고원식 횡단보도`가 5곳이나 설치됐으나 운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9월 29일부터 27일까지 과속방지턱 겸용 고원식 횡단보도가 설치된 곳은 왜관1번가 왜관시장, 왜관역, 왜관신협, GS마트, 왜관대백마트 등 교차로 5곳이다. 이는 전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고원식 횡단보도의 경우 차량에게는 과속방지턱 역할을 하고, 보행자는 인도와 비슷한 높이로 편리하게 건널 수 있도록 하는 보행자 안전 위주의 교통시설물이다. 그러나 상당수 운전자들은 "왜관1번가에 폭이 넓은 과속방지턱이 갑자기 생겨 차량이 심하게 덜컹거려 충격에 따른 차량파손은 물론 운전하는데 불편이 심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31일 왜관남부정류장 앞 택시승강장에서 만난 기사들은 "차량 통행과 보행자들의 횡단이 가장 많은 도심지 왜관1번가 횡단보도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한 것은 보기에 어색할 뿐 아니라 운전 방해가 계속 돼 모두 철거하면 속이 시원하겠다"고 말했다. 왜관역 교차로에서 왜관신협 교차로까지는 100m에 불과하고, 왜관시장~대백마트 앞까지 1.5㎞ 구간에 일반 과속방지턱이 있는데도 고원식 횡단보도가 5곳이나 설치됐기 때문이다. 원래 과속방지턱은 건널목과 교차로에 도착하기 전 차량 속도를 늦춰 보행자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치되는 교통안전시설물이다. 그러나 왜관1번가 등 5곳의 과속방지턱 겸용 고원식 횡단보도는 보행자들이 건너는 횡단보도 바로 직전에 차를 서행해야 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교차로와 인접한 곳에 설치, 좌·우회전하는 차량들은 덜컹거리는 가운데 방향전환을 해야해 불편과 위험이 따르고 있다. 칠곡군 도시계획과 담당직원은 "칠곡경찰서가 지난 2월 왜관1번가 횡단보도 등 5곳의 교통사고가 2014년 14건, 2015년 15건, 2016년 21건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과속방지턱을 겸한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와 이 공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성원 편집국장 news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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