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평중학교 학교급식종사자 중 도내 최초로 조리기능장이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리기능장은 조리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최고수준의 전문 인력이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인평중 조리사로 일하는 있는 박선이 조리사다. 26년째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급식 조리사로 일하고 있는 박선이 조리사를 만나보았다. 2017년 9월 29일 최종 합격자 발표날 박선이 조리사는 가족과 함께 발표 소식을 듣는 순간 두 볼에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동안 주말마다 밤잠을 설치고 전국을 찾아다니며 조리연습을 하며 힘들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녀의 곁에는 2년간 함께 전국을 다니며 동고동락한 남편과 두 아들이 함께 있었다. 1992년 1월, 23세의 나이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취직해야 했던 그녀는 네 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일찍이 학교 급식소에서 일을 시작했다. 1996년, 기숙사가 있는 구미여고와 경북외고에서 결혼하고 임신하여 다리가 부은 상태로 3식을 조리해야 하는 힘겨운 시기를 보낸 적도 있었다. 그러던 중 학교조리사로 근무하면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것에 보답하는 마음을 급식에 담아 학생과 교직원에게 더 맛있는 급식을 먹이겠다는 결심을 하였고, 칠곡군의 학교에 근무하면서는 야간대학교 호텔조리학과 졸업 후 식품영양학과에 편입하여 실력을 다져나갔다. 인사이동으로 학교를 옮길 때 마다 이 학교에서는 어떤 자격증을 따겠다. 어느 정도 실력을 다지겠다고 매번 결심하였고 하나씩 하나씩 성취해 나갔다. 주중에는 학교급식 업무에 종사하면서 퇴근하면 도서관에 들러 매일 밤 10시까지 공부하였으며 주말에는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차를 타고 서울로 상경하여 오전 8시부터 조리실습을 하였다. 조리기능장을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취득했던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복어, 제빵, 조리산업기사, 영양사 자격 과정을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토요일 저녁마다 찜질방과 호텔에서 숙박해가며 일요일 저녁까지 조리하는 과정은 체력적으로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지만 기꺼이 운전하기를 자청하는 남편과 아들이 함께하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지칠 만도 했지만 오히려 힘이 났다. 서울, 남양주, 군산, 천안 등 전국의 실력 있는 조리학원을 기꺼이 찾아다녔다. 그때마다 가족들의 지지와 응원은 큰 힘이 되었다. 하나씩 배울 때 마다, 자격증을 하나씩 취득할 때 마다 "아 이것은 어디에서 배운 건데 여기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네"라는 생각이 들고 서로 활용이 가능한 것에 재미를 느끼고 성취감을 맛보았다. 그녀는 배운 다양한 조리법으로 나의 고객인 학생과 교직원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 큰 즐거움이고 행복이라고 말한다. 조리기능장 취득 후 다시 대구한의대학교 평생교육원 한방건강식품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있으며, 계절마다 몸에 맞는 음식, 약이 되는 음식을 공부해서 학생과 교직원에게 최고의 음식으로 보답하는 진정한 내실 있는 조리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박선이 조리사는 “점심 한 끼라도 행복한 밥상을 받아야 행복한 생활을 할 것 같아서 내 아들을 먹인다는 생각으로 맛있고 안전하게 조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훌쩍 자란 학생들을 보면 내 아들을 보는 것처럼 대견하고 뿌듯하다. 2년여 동안 주말을 반납하고 지원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인평중학교 교장선생님과 교직원들과 급식소에서 같이 일하는 가족 같은 영양선생님과 조리원들에게도 감사하고, 맛있게 먹어준 학생들에게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란 교육장은 “학교 급식소의 조리종사자들께서 어려운 여건에서 수고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런 환경에서도 노력을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수양하여 최고가 되는 사람은 충분히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며 학생과 교직원을 위해 보답하고 싶다는 하나의 바른 마음씨가 오늘의 결과를 이루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칭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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