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긴 추석연휴 동안 자칫 관리에 소홀해 큰 손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농작물 후기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수확기가 된 조생종 벼와 밭작물은 비가 잦으면 논밭에 선 채로 알곡에서 싹이 나 전체를 못 쓰게 될 우려가 있어 추석기간 중이라도 수확해 건조기 등을 이용해 서서히 말려주어야 한다. 아직까지 수확기에 이르지 않은 작물은 물을 일찍 끊게 되면 수확량이 줄어들고 품질이 떨어지게 되므로 가급적 생육 후기까지 물을 대어 주도록 해야 한다. 아주심기 한 김장배추와 김장무는 초기 관리가 중요한데 진딧물과 배추좀나방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발생 초기에 적정 약제를 살포하고 생육상태에 따라 웃거름을 주어야 한다. 고추는 수확 후 음지에 펴 널어 1일 정도 후숙시키면서 병든 과를 제거해 주는데 추석연휴기간 중 수확한 고추를 마대에 담긴 상태로 두게 되면 마대 속 온도가 높아 탄저병 등의 병원균이 급속히 전염되고 전체를 못 쓰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과수는 최근 잦은 강우로 탄저병 등 병 발생이 많아 약제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지켜 수확한 과실에서 농약이 잔류되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 한다. 수확기가 많이 남은 만생종은 연휴기간 중이라도 병해충이 발생하게 되면 방제를 하고 수확을 마친 과수는 다음해 사용할 저장양분이 충분히 쌓일 수 있도록 낙엽기까지 건전하게 잎을 보전하고 수세가 약한 나무는 부족한 양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가축은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므로 호흡기 질병과 설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축사를 항상 깨끗이 하고, 정기적으로 소독을 해 주고 적절히 보온을 해 주어야 한다. 특히, 난방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 오랫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 누전에 의한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최기연 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은 “막바지 농작물 관리에 정성을 쏟아 올해도 풍년농사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특히 떨어져 지내던 가족친지가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인 만큼 우리 농산물의 안전생산을 홍보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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