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동부초등학교 송경란 교장은 2017년 3월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초록터널을 조성하여 하루를 상큼하고 기분 좋게 시작하도록 학교후문 주변에` 숲 사랑 소년단`을 중심으로 수세미 터널을 만들게 했다. 등하교 길에 터널을 지나면서 학생들은 수세미들이 노란 꽃을 피우면서 서로 엉키어 하나의 큰 터널을 만든 모습을 보며 신기해 했고, 주렁주렁 열린 수세미를 보면서 일상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학생들은 물과 거름을 주면서 수세미가 쭉쭉 뻗어나가는 모습을 닮아 착하고 바르게 자랐으며, 다른 넝쿨의 잎에게 태양 빛을 양보하기 위해 자신의 잎을 오그리는 것을 보고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연의 신기함에 감동했다. 지난 24일 학교 근처에 사는 아흔 되시는 할머니가 주렁주렁 열린 수세미를 보며, “아들이 기관지가 나빠 고생하는데, 저 수세미 즙이라도 먹여봤으면....” 하고 중얼거리는 것을 전해 들은 송교장은 수세미를 손수 수확하여 전해달라며 학교 앞 문방구 주인에게 전달했다. 송경란 교장선생님은 아픈 아들을 둔 할머니께 “언제든지 오셔서 수세미 따서 아픈 아들 잘 돌보도록 부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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