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서 물은 7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한다. 건강을 위해 하루 2리터 정도의 물을 마시라고 전문가들은 권유하고 있다. 성인은 하루에 최소한 1.6리터는 마시는 게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물을 마실 것인가? 우리나라 국민이 `생수`라는 형태로 물을 사 먹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 전에는 상수돗물이나 지하수를 먹었다. `생수`란 법적 용어가 아니다. 수돗물 외에 먹는 샘물, 먹는 지하수, 먹는 해양심층수 등을 통상적으로 지칭하는 용어이다. 생수는 1994년 3월 판매 허가가 났고, 당시 소비자들의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정부는 광천 음료수의 이름만 허용했다. 생수는 물론 약수, 이온수, 생명수 등의 명칭은 허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마트 등에 있는 페트병 물을 수돗물과 구분해 편의상 `생수`라고 부르는데 엄밀히 말하면 `생수`는 잘못된 표현이다. 흔히들 일상적으로 마시는 페트병 물은 `먹는 샘물`과 `혼합 음료`로 구분된다. 소비자들은 이 물을 살 때 표면의 라벨을 확인해야 한다. 라벨에 `먹는 샘물` 이라고 표기된 것이 우리가 생수로 알고 먹는 미네랄 함유의 물이다. `혼합 음료`라고 적힌 것은 미네랄이 없는 증류수(정제수)에 첨가물을 넣은 물이니 주의해야 한다. 페트병 상호 뒷면에 `혼합 음료`라 적혀 있으면 원재료명을 알 수 있다. 증류수에 탄산수소칼륨를 혼합했으면 혼합물명을 병 표면에 반드시 표기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먹는 샘물과 혼합 음료는 수질 검사 항목도 많은 차이가 난다. 먹는 샘물은 암반 대수층 안의 지하수나 용천수 등 수질의 안전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자연상태의 깨끗한 원수인 샘물을 먹기에 적합하도록 물리적으로 처리해 제조한 물이다. 먹는 샘물은 `먹는 물 관리법`에 따라 원수는 46개 항목에, 생산된 제품은 50개 항목에 대해 까다로운 수질 검사를 각각 거쳐야 한다. 반면 혼합 음료는 `식품위생법`의 적용을 받는다.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탄산가스압 1㎏/㎠ 이상`이거나 소량이라도 식품첨가물이 들어있는 `혼합 음료`의 경우 원수(정수 처리 전)에 대해 수질 검사를 받지 않고,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취수능력 300톤 이하 업체의 경우 환경영향조사와 수질개선부담금 의무에서도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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