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은 지난 23일 교육문화회관에서 2014년 칠곡 인문학마을사업의 성과와 경험을 나누는 결과보고회를 가졌다.
주민주도형으로 창의적인 인문학의 현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칠곡인문학마을만들기 사업은 2013년 10개 마을을 시작으로 올해 14개의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
14개의 인문학마을에는 마을리더 중심의 마을활동가들이 사업을 계획하고, 주민들과 공유하는‘생각밥상’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마을기자들이 직접 마을의 인문학사업을 기록해 인문학마을 신문을 만들고 있다.
칠곡인문학마을 사업의 차별점은 외부강사에 의존하지 않고 마을 안에서 강사를 찾아 56명의 주민강사를 두고 있는 점이다. 왜관읍 금남2리는 부녀회원이 요리강사가 되어『아버지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있고, 북삼휴먼시아 아파트는 조연이(82세) 어르신이 마을 젊은이들에게 수의(壽衣) 제작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북삼읍 숭오3리는 마을 화가로부터 그림을 배운 할머니들이 마을축제 때 덕담 있는 초상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통마을과 아파트 마을이 함께 교류하는 밥도둑 유랑단, 인문학마을협의회를 통한 마을컨설팅과 마을멘토 등 다양한 사람(人)과 역할을 길러내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이날 결과보고회를 통해 내년 1월까지 운영되는 `인문학마을에서 미래를 짓다 展`을 구성해 추운 겨울, 따뜻한 온기로 가득찬 인문학마을의 면면을 전시회로 풀어낼 계획이다. 또한, 지난 9월에 열린 제2회 경상북도평생학습박람회에서 평생학습연극대회 대상을 받은 북삼읍 어로1리 보람할매연극단의‘흥부네 박터졌네’공연과 마을활동성과 전시, 할머님들의 덕담 있는 초상화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와 먹거리도 제공된다.
14개 마을의 연합체인 인문학마을협의회는 인문학사업을 효율적으로 계획해 마을사업의 교류를 위해 ‘칠곡인문학마을 협동조합’을 창립하기도 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인문학마을 만들기는 칠곡군 인문학사업의 꽃이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인문학 마을을 발굴해 더 많은 인문학 마을 확대로 주민들이 인문학으로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