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예비사회적기업으로 활동 중인 (사)풍물마실(대표 차재근)이 지난 14일 지역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생 앵무’를 주제로 한 `창작마당극 앵무뎐`을 칠곡군 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했다.
경상북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공연은 기생의 몸으로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의로운 기생 ‘앵무 염농산’을 재조명해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참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민족정신을 되새겨보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날 공연한 마당극 `앵무뎐`은 연극을 중심으로 풍물과 소리, 춤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융복합 창작예술로, 7개의 막(마당)으로 구성됐으며, 22명의 배우가 수개월간 호흡을 맞춰 첫 선을 보였다.
제1마당 ‘황진이의 노래’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제2마당부터 제7마당까지 본격적인 무대가 전개됐으며, 일제시대의 온상 속에서 앵무와 여동생 비취의 국난극복 일화를 그리고 있다.
마지막 장인 제7마당에서는 관객들과 배우들이 ‘쾌지나칭칭나네’의 신명나는 가락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등 관객들의 호응을 자아냈다.
차재근 대표는 “풍물마실은 풍물과 소리, 춤, 재담 등 민족예술의 종합적 양식을 통해 대동의 신명을 현대에 맞게 재창조하고 미래적 가치를 열어가는 굿패”라고 소개하며, “예비사회적기업으로서 지역사회의 전통예술 공연과 교육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이번 공연은 지역사회의 따뜻한 일자리 제공과 어려운 이웃에게 사회서비스를 나눠주는 사회적기업의 무대로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지역의 사회적기업이 자립기반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에는 4개의 사회적기업과 5개의 (예비)사회적기업이 있으며,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제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