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면 누구나 나름의 소명을 가지고 태어나고, 그 소명을 이룰 수 있는 재능 또한 부여받았다. 그리고 그 일을 해내는 데 필요한 시간도 충분히 주어진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자신의 소명과 재능을 찾고 준비할 기회조차 없이 쉽게 꿈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청소년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현실이 이러하다보니 대학 진학 또한 충분히 준비되고 선택된 결과라기보다 점수에 맞춰 진학하는 경우가 많아 대학 진학 후에 또 다시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실정에 처해 있다. 순심고등학교(교장 홍종철, 이하 순심고) 진로활동의 근본 취지는 이러한 지식 위주의 ‘밀어 넣기’ 교육을 탈피해 학생들의 내면에 잠재된 것들을 자연스럽게 ‘꺼내는’ 활동으로 자기성찰과 소통을 핵심 가치로 한다. 특히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을 설문조사한 후 해당 직업에 종사하는 선배들을 초청하여 실시한 ‘선배와 나누는 내:일’이라는 프로그램은 각 직업 현장에 근무하는 선배들로부터 직업세계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순심고는 지난 7일 두 시간에 걸쳐 실시한 이번 프로그램에 원재한의원 정재우(75년 순심고 졸업) 원장을 비롯하여 순심교육재단 출신으로 각개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16명의 졸업생들을 초빙하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장단점 및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들, 그리고 고등학교에 대한 추억 등에 대해 후배들에게 전달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직업특강은 재학생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만큼 학생들은 더욱 경청하였고 열띤 질문공세도 이어졌다. 이번 특강에 대해 학생들은 자신이 꿈꾸고 있는 직업에 대한 정보를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들로부터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하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종욱(2학년) 군은, ‘막연히 상상하던 변호사의 모습이 특강을 통해 구체적으로 와 닿았고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사로 초빙된 졸업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펀드매니저 장익흥(SK 증권 왜관지점)씨는 ‘모교에서 후배들에게 제 직업에 대해 소개한다는 것은 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는 동시에 성장하는 후배들에게 Vision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제 말에 귀 기울이며 진지하게 들어주는 후배들을 보며 매우 뿌듯하였고 오히려 힘을 얻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 순심고는 이 날 진로특강 강사로 나선 졸업생들에게 ‘진로멘토위촉장’을 발급하여 1회성 특강이 아니라 후배들의 진로에 도움이 되는 멘토 역할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행복한 세상이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가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학부모, 지역사회, 학교가 함께 열어가는 진로교육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다듬어진 인성으로 이웃과 더불어 함께 행복한 ‘인재’가 되도록 하는 진로교육은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의 교육이념이 실현되는 실천교육이 될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