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과거 그 어느때보다도 청렴한 세상이다. 국민연금공단이라는 조직만 하더라도 내부감사, 감사원감사, 국회감사 외에도 언론사들의 감시의 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관료들의 권력이 크고, 통신이 발달하지 않아 감시와 통제가 쉽지 않던 조선시대에는 관리 개개인의 청렴 의지와 노력에 따라 일반백성들의 삶이 크게 달라졌으니 청렴이 매우 중요한 덕목이었다. 그러나 인터넷과 언론의 발달로 감시의 눈이 사방에 널려있는 현대에는 사실상 청렴하고 공정한 업무처리가 옛날에 비해 훨씬 더 일상적인 것이 되었다. 이렇게 우리는 분명 더 청렴하고 투명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우리 국민의 청렴에 대한 의식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아이 담임선생님을 만나러 갈 때 빈손으로 가도 될 것인지 한번 씩 고민해보지 않은 학부모는 없을 것이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큰 거래를 따냈을 때도 뭔가 별도로 감사의 표시를 해야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된다. 분명 과거보다 투명한 세상이지만 우리는 아직도 투명한 세상 뒤에는 무언가 다른 내막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런 거래에 어두워서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부정부패가 유발하는 경제적 사회적 비용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 세계부패지수라는 것이 있다. 2013년 국가별 부패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77개국 중 46위였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자랑하면서도 부패지수는 여전히 개발도상국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투명하고 공정하지 않은 나라에는 좋은 기업과 자본이 들어오지 않는다. 또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유발될 수 있는 긍정적 효과와 가치들이 반칙이 만연한 세상에는 자리잡을 수 없다. 부정부패는 감시와 통제만으로는 완전히 잡을 수 없다. 감시·통제 시스템이 아무리 잘 되어있어도 ‘청렴하게, 공정하게 살면 손해본다’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어떤 형태로든 부정과 부패는 존재할 것이고 감시의 눈을 피해 점점 더 지능적이고 악랄하게 변해갈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많은 공공기관에서는 청렴·반부패 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각종 신고제도, 수시감사와 같은 통제 시스템을 통해 부정부패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청렴에 대한 주기적인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청렴·반부패에 대한 인식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관련하여 직원들의 부정·부패를 경험한 적이 있는 분들은 국민권익위원회 민원 신고전화 110 또는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로 전화하여 신고하면 된다. 어려워도 성실하게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다 행복하고 든든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국민연금공단은 가장 청렴한 공공기관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쇄신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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