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호국 축제인 ‘2014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주최 경상북도·칠곡군, 주관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추진위원회, 후원 문화체육관광부)이 관람객 20여만명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낙동강대축전은 지난해에 비해 예산 규모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에 설치된 각종 호국·평화 관련 시설물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해가 지날수록 칠곡군의 대표축전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우선 지난해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의 경우 폭우와 첫 개최에 따른 운영미숙으로 무대와 관중석을 비롯한 축제장 전체가 물 폭탄을 맞는 등 피해를 입어 행사 개최에 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올해 칠곡군 축제추진팀은 이를 감안, 주무대(평화의 무대)를 비롯한 3곳의 무대에 지붕을 씌웠다. 그 결과 개막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많은 비가 내렸는데도 무대가 젖지 않아 이번 축전을 무난히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방송사와 연계해 인기 아이돌을 포함한 가수를 초청, 저렴한 경비로 다채로운 볼거리 노래공연 등을 벌여 `저비용 고효율`을 도모했다. 이로써 이번 축전에 20여만명이 몰려 들어 주차장 등이 이들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없는 `즐거운 비명`이 나오기도 했다. 요컨대 축제장 주차장을 더 늘리고 주출입구를 한 곳 더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주출입구는 차량들이 질주하는 국도 67호선과 바로 연결되는 위험한 지역 1곳에만 위치해 복잡했기 때문이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내년에는 낙동강호국평화공원 등에 주차장을 확보해 더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방문하는데 불편을 덜어 주겠다"고 밝혔다. 이번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의 일환으로 지난 26일 대축전 개최지인 칠곡보 생태공원 문화의 무대에서 열린 `2014 낙동강아리랑제`는 6·25전쟁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살을 풀어주는 의식 등으로 이번 대축전 개최취지와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경산오페라단(예술감독 이현석)의 악극 아리랑 `오! 낙동강`은 많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가운데 내년 낙동강축전 등에서 계속 공연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경북도와 칠곡군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지역신문협회 회원사인 칠곡신문사와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추진위원회(위원장 장인희) 공동주관으로 개최되는 낙동강아리랑제는 `자유의 강 건너 평화의 바다로!`라는 기치를 걸고 3막으로 구성됐다. 우선 1막 은 6·25전쟁 희생자들이 바다까지 가지 못하고 낙동강에서 산처럼 쌓인 원혼들의 넋을 기리고 살을 풀어주는 의식이다. 2막 에서는 경산오페라단의 악극 아리랑 `오! 낙동강`이 무대에 올려졌다. 이 악극은 폭파되는 낙동강다리에서 벌어지는 북한군 연인과 학도병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신파극(변사 손성호)으로 다뤄 웃음을 선사했고 큰 박수를 받았다. 또 `낙동강아리랑`(노래 김차경)을 장윤정의 `초혼`, 조용필의 `못찾겠다 꾀꼬리` `고추잠자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김순곤 선생에게 맡겨 이번에 처음 노래로 발표했다. 3막 에서는 한국국악협회 칠곡지부 이연숙 지부장과 회원들이 나와 `칠곡아리랑`(작사 이연숙) 노래-공연이 이어졌다. 축제가 진행된 4일 간 관람객만 20만 명이 찾는 등 성공적으로 펼쳐진 이번 ‘낙동강 대축전’은 단연 예년에 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6·25 사진전‘, ’낙동강방어선 체험’ 등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24개, 문화행사 27개 등 51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가족단위 관램객의 인기를 모았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 호국·평화 전시 체험존인 ‘피스돔’ 구축을 통해 실감나는 전쟁 및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 중, 6·25 전쟁 중 낙동강 칠곡지구에서 벌어진 전투를 축소한 공간에서, 실제 전투를 체험할 수 있었던 대규모 체험공간인 ‘낙동강 방어선 체험존’과 6·25 시절 피난민들의 삶의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6·25 그때 그 시절’ 체험존 등이 전후세대 관람객들의 공감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2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은 이번 대축전을 준비한 관계자와 칠곡군민 모두가 깨달은 것이 있다.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전쟁세대와 전후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참혹했던 전쟁의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약속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호국평화문화 교류의 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이다. 내년에는 낙동강호국평화공원 완공과 함께 더욱 풍성한 메시지를 담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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