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항쟁기 칠곡 독립운동의 전개와 특징’ 학술대회가 지난 16일 칠곡군보훈회관 3층 강당에서 열렸다. 광복회 경상북도지부 칠곡·고령연합지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1919년 3·1운동 전후 칠곡지역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의 실상을 살펴보고, 선열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후세에 올바르게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상규 광복회 칠곡·고령연합지회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과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윤갑 계명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박한용 고려대 교수, 이희을 경북대 교수, 김일수 경운대 교수, 최재성 수원대 교수, 김영진 역사학연구소 연구원, 전명혁 동국대 교수가 주제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 학술대회는 종합토론까지 4시간여 동안 이어지며 칠곡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향후 연구 과제를 논의했다.주제 발표는 ▶1919년 칠곡 3·1운동의 전개와 특징 ▶1920년대 칠곡의 대중운동과 신간회 운동 ▶1930년대 칠곡 왜관 비밀결사 운동 등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3·1운동 전후까지 칠곡지역의 문화·사회·행정·지리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지역 독립운동이 전개된 배경과 양상을 고찰했다.특히 일제의 가혹한 탄압과 수탈로 생존조차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신분과 성별, 나이를 넘어 독립을 외쳤던 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을 되새겼다. 독립운동에 나섰다가 투옥돼 고초를 겪거나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그 정신과 역사를 후대에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데 의미를 모았다.공훈전자사료관의 독립유공자 공적정보 자료에 따르면 전국 독립유공자 등록 인원은 1만9천59명이며, 이 가운데 경북지역은 2천572명으로 전체의 약 13.5%를 차지한다. 칠곡 출신 독립유공자는 2025년 기준 140명이 등재돼 있다. 여기에는 1927년 조선은행 대구지점에 폭탄을 투척한 뒤 옥중에서 순국한 장진홍 의사도 포함된다. 장 의사는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다.광복회 칠곡·고령연합지회 장성기 사무국장은 아직 발굴되지 않은 독립운동가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체계적인 조사와 발굴 작업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가 칠곡지역 독립운동사를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선열들의 발자취를 지속적으로 찾아 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지역주민의 자긍심과 청소년들의 올바른 국가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장 국장은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일은 우리 기성세대가 해야 할 중요한 책무”라며 “독립운동가 발굴과 추모 사업에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번 학술대회는 지역 독립운동사를 학문적으로 정리하는 동시에,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정신을 지역의 역사적 자산으로 계승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