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보 해체저지 강력투쟁 13만 칠곡군민 총궐기대회`가 지난 19일 `4대강 보 해체 저지 범국민연합`(이하 범국민연합) 주최로 칠곡보생태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반대집회에는 이재오 범국민연합 대표와 장영백 범국민연합 칠곡보대책위원장(칠곡보 해체저지 규탄대회 추진위원장), 이인기 전 국회의원, 김항곤 고령·성주·칠곡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칠곡지역 지방의원, 각 기관단체장, 농업인, 주민 등이 참여했다.
또 칠곡지역 이장동우회, 농업경영인회, 농촌지도자회, 쌀전업농회, 참외발전연구회, 여성농업인회, 생활개선회, 보훈단체, 각 자생단체, 강정고령보 해체저지 고령군대책위원회, 성주군환경포럼 등 기관단체도 동참했다.
정부는 금강·영산강의 일부 보 해체 방안을 제시한 데 이어 국가물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올 연말까지 낙동강·한강의 보 해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낙동강 일대 보 철거 반대 집회는 이번이 처음이며, 전국 4대강 16개 보 중 절반인 8개가 낙동강에 있다.
칠곡보 해체저지 규탄대회 장영백 추진위원장은 "정부 산하 국가물관리위원회가 낙동강 보 해체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국민들의 생명 같은 4대강 보 해체를 저지하기 위해 결사반대 집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정부가 과학적 근거 없이 물은 흘러야 한다는 자연성 회복을 앞세워 낙동강 보를 철거하면 식수는 물론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오 4대강 보 해체 저지 범국민연합 대표는 이어 "강물을 이용하는 사람이 강의 주인인데 문재인 정부는 주인의 뜻을 거역하고 보를 해체하려 한다"며 "주민의 동의없이 환경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여 보를 해체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보를 해체하면 농업용수가 고갈돼 농사를 망친다"며 보 해체를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칠곡보생태공원에는 `칠곡보 해체 웬말이냐! 목숨 걸고 지켜내자!`, `군민의 젖줄! 군민의 심장! 보 해체 막아내자`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참가자들은 `칠곡보 해체 결사반대` 어깨띠를 두르고, `가뭄 대책없는 칠곡보 해체 반대`, `고령·강정보 해체 결사반대` 등 피켓을 든 상태에서 행사장에서 칠곡보까지 500여m 행진을 벌였다. 추진위 측은 `문재인 정부 4대 강 보 파괴 저지 서명부`에 서명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선후배 친구 4명과 함께 반대집회 무대에 오른 김윤한 학생(왜관동부초등 6학년)은 "칠곡보를 없앤다는 말에 깜짝 놀라 학원가는 것도 포기하고 친구들과 함께 이곳으로 달려왔다"며 "물놀이도 할 수 있는 깨끗한 칠곡보 물이 더럽다고 없앤다는 어른들을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바쁘시더라도 칠곡보에 꼭 한번 오셔서 칠곡보 생태공원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지, 가족끼리 이곳에 소풍오면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확인해 주시고, 부하들이 칠곡보 해체하는 것을 말려달라"고 호소해 어른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성원 편집국장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