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은 ‘한미 우정의 공원’ 사업으로 자고산 정상 상징물로 전망대 설치공사를 이달 29일 시작해 오는 9월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 전망대가 설치되면 칠곡보는 물론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등 자연경관이 한눈에 들어와 명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특히 전망대 공사를 위해 칠곡국민체육센터~자고산 정상 간 등산로를 따라 개설하는 가도(길이 1.4km, 폭 3m)가 임도로 들어설 경우 전망대가 설치되는 자고산 정상 일대를 패러글라이딩 이륙장으로 만들자는 주장이다.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자고산 정상 일대는 2012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조성사업’에 선정될 정도로 전망이 좋은 곳이다.
낙동강과 인접해 있는 자고산은 해발 303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낙동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략요충지여서 1950년 6·25전쟁 당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반격의 교두보를 확보한 역사적 장소이다.
2014년 8월 (사)한국패러글라이딩협회 전문요원 10명은 자고산 정상에서 이륙해 낙동강을 내려다보면서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한 후 전국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춘 곳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패러글라이더들은 이곳에 활공장이 들어서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입지조건이 갖춰진 칠곡군을 ‘찾아와 머물고 가는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패러글라이딩 등 각종 레포츠 시설을 적극 설치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왜관읍 석전·아곡리와 석적읍 중지리 경계에 있는 자고산은 북서 편서풍이 4계절 내내 불어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고산 바로 아래 영남의 젖줄로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을 비롯해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호국의 다리, 칠곡보 등이 위치해 있어 새처럼 날아다니는 패러글라이더의 꿈을 충족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레저스포츠는 자연과 함께하는 레포츠와 조형물에서 이뤄지는 레포츠가 있다. 칠곡군은 낙동강과 인접한 야산 등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입지조건이 갖춰져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자연 속 레저시설은 타지역에 비해 미진한 실정이다. 또한 조형물 속의 레저는 많은 예산이 필요한 관계로 칠곡이 대도시보다 조건이 좋지는 않다.
반면 항공레저와 수상레저는 보기만 해도 스릴을 느낄 수 있고 접근성이 용이해 낙동강과 칠곡보를 잘 활용할 경우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모방할 수 없는 레포츠 명소를 만들 수 있다. 당국은 이와 관련, 법적인 문제를 꼼꼼히 살펴 동호인들과 국민이 다양한 레포츠를 쉽게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칠곡군이 하늘(天)과 지상(地), 수상(江)에서 자연과 함께 즐기는 레포츠의 랜드마크(land mark)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이성원 편집국장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