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심 `베네딕도 오케스트라`가 지난 16일 독일 프랑켄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엑베르트 김나지움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순심여중·고와 순심중·고 4개교 학생들로 2012년 창단한 이래 처음 갖는 해외 연주였다.
이번 독일 연주에는 오케스트라 단원 총60명 중 36명이 참여해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이 운영하는 학교 학생들과 수도자, 주민 등이 참석했다.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 순심연합총동창회 백선기 회장(칠곡군수), 박대은 순심연합총동창 장학회 이사장, 순심학교 관계자 등이 동행했다.
연주곡은 오페라 `카르멘`과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레미제라블` 등 친숙한 곡들로 이뤄졌고, 순심여고 1학년 배근영 학생은 가야금 병창으로 사랑가를 선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곡 아리랑과 아름다운 노래 등 전통 가락도 울려 퍼졌다.
독일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은 왜관수도원처럼 성베네딕도회 소속으로, 왜관수도원이 운영하는 순심교육재단 산하 학교 설립에 재정적 도움을 주었다. 양 수도원 중·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순심 베네딕도 오케스트라는 이날 공연과 함께 이달 25일까지 독일 내 수도원과 주요 음악도시를 돌며 작은 음악회와 길거리 공연(버스킹), 공연 관람, 모짜르트와 베토벤 생가-박물관 방문 등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