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13일 오후 4시 칠곡군 동명면 득명리 한티가는길 일원에서 ‘2019 한티가는길 달빛잔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 백선기 칠곡군수,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이상택 매일신문사장, 지역주민, 산악회원 등 3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숲길에서 잊을 수 없는 힐링과 감동을 선사한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한티가는 길을 걸으며, 달빛아래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인터넷으로 신청한 3천여 명이 선착순 참가한다. 1부 걷기 프로그램은 진남문에서 한티순교 성지를 걷는 휘파람코스(왕복12㎞) 등 4개 구간으로 각자 자유롭게 2시간 정도를 걸으며 소원리본달기, 추억의 먹거리 등을 만날 수 있다. 걷기코스를 마친 후 2부는 한티성지 잔디광장에서 노을을 배경으로 달빛잔치 음악회 ‘그대 어디로 가는가’를 개최한다. 3부는 달빛아래 고즈넉한 숲길을 편안한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바쁜 일상에 지친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 감동을 안겨준다. 한티가는 길은 19세기 초 천주교 박해 때 왜관에서 동명 한티순교성지까지 천주교인들이 걸었던 길을 모티브로 칠곡 가실 성당에서 지천면 신나무골 성지를 거쳐 동명면 한티순교성지까지 총 45.6km를 걷는 장거리 도보길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27억원을 투입해 방문자 지원센터, 안내판, 쉼터, 대피소, 데크로드 등의 숲길을 조성했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고 청정한 산림 환경을 가진 팔공산 한티가는 길을 자기성찰의 프로그램 개발과 다양한 산림생태체험의 장으로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5구간, 45.6km인 한티 가는 길은 칠곡지역 대표 천주교 성지인 왜관 금산 가실성당, 지천 연화 신나무골 성지, 동명 득명 한티성지는 신유박해 이래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초석이 된 거점 성지다. 교회사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곳으로 매년 종교인들이 도보순례로 단거리로 걷던 구간(한티 성지 내 순례길, 신나무골 성지 ~ 한티성지, 가실성당 ~ 신나무골)이 세 개의 거점을 잇는 `한티 가는 길`이 완성되어 종교인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으며 급경사지가 없는 숲길로 일반인들에게도 장거리 도보여행의 장으로 이용 활용도가 높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티 가는 길`은 자연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나를 만나는 힐링의 길로 종교적 의미를 뛰어넘어 누구나 자신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자신을 위로해 내면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길로 더욱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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