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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우주, 그리고 사랑

2013년 07월 30일(화) 23:32 [칠곡신문 스마트뉴스]

 

사람은 날마다 영양소를 섭취하면서 살고 있지만 이것과 더불어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더 필요한 것이 있다. 가족들의 사랑과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 그리고 이웃의 친절이 필요하다. 삶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사랑하며 감동을 먹고 살아간다. 누구에게나 사랑과 감동이 필요한 것이다. 인격체인 사람에게 이러한 감정의 행복이 없다면 그야말로 불쌍한 존재이다.

 

아기의 미소(자연주의자들의 관점에서는 무의미한 분자들의 조립.

Flick.com(Julien Haler))

 

삶은 사랑과 감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동물과는 다르게 사람은 태어나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인생의 유년기 시절에는 전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하면서 살아가야한다. 아기는 부모의 희생적인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이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세상을 힘 있게 살아갈 수 있는 기초를 갖게 되는 것이다. 어린 시절 부모와의 바른 관계는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이와 반대되는 관점에서 보면, 부모는 자신의 아이에게 모든 것을 바치면서 세상에서 가장 황홀한 사랑의 기쁨을 느끼게 된다. 세상에 어떠한 인간관계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최고의 사랑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아이의 웃는 웃음을 보며 세상의 모든 괴로움을 잊어버리게 되고, 아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일하는 기쁨을 느끼게 되며, 그야말로 아이의 존재로 인하여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아이는 자라서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자라면서 이성(異性)에게 눈을 뜨게 되며 또 다른 사랑과 감동을 느끼게 된다. 그 형태는 다르지만 강렬하고 치명적이다. 나아가 인간은 삶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분야에서 사랑과 감동과 존경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살아간다. 은은하게 들려오는 음악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에 잔잔함이 젖어들고 절제된 단어와 음률로 구성된 시를 읽으면서 시인의 영감에 공감하고 있다. 이웃의 친절과 사람들의 호의가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세상은 예술과 사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정적으로 보기에 세상은 너무나 황홀하다. 멋진 문학작품이 있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있으며 황홀한 노래도 있다. 그냥 지나기에는 너무나도 멋진 음악과 리듬도 있다. 예술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작품 속으로 나 자신이 흡입되어버리는 듯한 느낌을 가질 때도 있고 전시관에 걸려있는 미술작품을 보고 있을 때 작가의 영혼을 느낄 때도 있다.

단아한 한옥을 보면서 절제된 건축미를 느끼기도 한다.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정서와 감정과 기교를 극대화시켜서 자신의 작품에 쏟아부어놓는다. 그리고 재미있는 소설과 흥미로운 연주 그리고 여러 사상가들의 훌륭한 생각들도 모두 인류의 유산이다.

그러한 모든 세상은 무가치한 것인가? 이렇듯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물질이나 법칙 또는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다. 고귀한 사랑과 아무리 보아도 멋있는 시 그리고 다양한 인간들의 감성과 지성이 쏟아놓은 수많은 작품들이 있다.

과연 이러한 인간의 애틋한 감정과 인간정신활동의 산물을 자연주의자들은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자연주의자들이 볼 때 이러한 인간의 감정과 사랑, 그리고 사상들은 분자들의 조합으로 일어나는 피상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인간의 감정이나 감동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까지 호르몬과 분자의 결합 그리고 전자의 전달로 설명하려고 한다. 그것도 입자들의 우연한 배열로 설명하려고 한다. 아기의 미소나 열정적인 사랑, 그리고 위대한 사상! 이러한 것들은 모두 우연의 산물일 뿐 전혀 감동적이지 않는 것들 이라고 생각한다.

카시니호에서 본 지구.(모든 인생들의 삶이 찾기도 힘든 작은 점으로 보인다)

토성에서 보았을 때 인생들이 살아가는 지구전체는 거의 보이지 않는 희미한 점으로 보일뿐이다. 태양계를 벗어나면 지구는 거의 보이지도 않으며 인간이 쏘아올린 우주선은 약 40년이 걸려서야 겨우 태양계의 끝자락에 이르렀을 뿐이다. 그야말로 태양계의 광대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이 태양계는 우주에서 지극히 평범한 별들 중 하나일 뿐이다. 특별하지도 않고 별로 크지도 않으며 그저 하늘에 보이는 수많은 별들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 은하계에 태양과 같은 별이 약 2000억 개가 있으며 이러한 별들의 거대 집단이 우리 우주에 다시 약 2000억 개가 있다. 그리고 일부학자들은 이러한 우주가 여러 개 존재할 것이라고 한다. 할아버지 우주, 부모 우주, 그리고 우리 우주 또한 우리 우주에서 생겨난 아들우주와 손자우주도 있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과학적으로 확인불가능하다.

자연주의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세상은 137억년 전의 알 수 없는 폭발로 생겨났으며 측정 가능한 우주만 반지름이 137억 광년의 광대한 우주에서 티끌같은 존재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인데 이 지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한 점도 안 되는 좁고도 좁은 곳에서 인간들은 서로 미워하고 전쟁도 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자연주의자들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왜 살아가는가? 왜 연구하며 왜 이론을 세우며 왜 사람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 싶어 하는가?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정말로 부질없는 짓일 뿐이다. 우주의 점 중의 점도 안 되는 존재가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태양을 논하고 은하를 이야기 하고 우주의 생성을 알아내려고 하는가? 그들은 잠시라도 더 쾌락을 즐기는 것이 나을 것이다.

진실로 자연주의자들의 주장이 옳다면, 인간이란 그저 먼지가 공중에서 떠돌다가 바람에 흩날려가는 무의미한 인생이 되는 것이다. 정말 놀랍다. 자연주의자들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이 세상이 생겨났다면, 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인지 놀라울 따름이다.

그렇다면 이 광대한 우주속에서 기독교인들은 의미를 찾을 수 있는가? 기독교인들은 당연히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사랑은 하나님께서 인생을 사랑하시는 것에 대한 그림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전적인 희생으로 보살피는 것은, 값없이 인생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그림자이다. 그리고 열정적인 남녀의 사랑은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는 그 사랑의 예표이다.

우리는 천국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할 것인데, 이 땅에서 느끼는 감동과 고운 음률과 아름다운 작품들이 모두 그것들에 대한 그림자들이다. 이 세상에서의 진한 고통도 천국을 사모하게 하시는 필수과정이며, 이 땅에 널리 존재하는 불의(不義) 또한 천국에서 참된 의(義)를 갈망하게 하시는 도구인 것이다.

물질세계도 모두 하나님의 찬양거리로 변하는 것이다. 하늘을 보고 하나님의 크심을 찬양하고, 길가의 꽃과 풀을 보고 하나님의 자비를 찬양하며 광대한 우주를 보면서 영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자연주의자들에게는 세상의 모든 것이 의미가 없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계시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자연주의자들은 우주와 인생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진실로 거대 우주 속에서 점에도 비유될 수 없는 지구에 사는 인간들은 어떤 현란한 미사여구를 사용하더라도 삶의 의미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으려면 오직 그리스도로 인해서만이 가능하다.

[곽경도 이학박사(물리화학) expan@naver.com]

스마트뉴스 편집국  news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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